최근 루미아 950 듀얼 SIM 모델을 손에 넣었다. 이 물건으로 말하자면 2015년에 윈도우 10 모바일을 탑재하고 나온 '첫' 윈도우 폰이다.
한때 스마트폰 시장에 윈도우 폰(Windows Phone)이라는 플랫폼이 있었다. 과거의 '영광'으로까지 표현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수준이지만, 한때는 블랙베리와 더불어 나름 고정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던 플랫폼이었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천하가 열린 뒤에도 근근이 살아있던 윈도우 폰은 윈도우 10의 시대에 와서도 '윈도우 10 모바일'로 이름을 바꾸며 장기적인 미래를 모색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런 행보가 무색하게 윈도우 10 모바일은 첫 선을 보인지 바로 2년 뒤에 사업부 철수가 결정되면서 현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작은 나름 본격적이었지만 결국 3년을 가지 못하고 단명한 윈도우 10 모바일. 이 플랫폼으로 나온 수많은 기종들 중에서도 이러한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던 '루미아 950'이 현재로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루미아 950 스펙시트
AP | 퀄컴 스냅드래곤 808 (6코어 CPU) |
GPU | Adreno 418 |
RAM | 3GB |
내장 메모리 | 32GB (eMMC 5.0) |
외장 메모리 | microSDXC 규격의 메모리에 대응 |
디스플레이 | 5.2인치 AMOLED |
해상도 | 1440 × 2560 (16:9) |
배터리 | 3000mAh (탈착형) |
충전 규격 | USB-PD(16W) 고속충전, Qi 무선충전 지원 |
입출력 단자 | USB Type-C 3.1 |
카메라 | 후면 20MP, 전면 5MP |
크기 | 145 × 73.2 × 8.2 mm |
무게 | 150g |
OS | Microsoft Windows 10 Mobile |
기타 하드웨어 | 블루투스 4.1, NFC, FM 라디오, 나노 SIM 규격 지원 |
출처: GSMArena에서 발췌
하드웨어 살펴보기
"이게 2015년 출시작이라고?"
루미아 950의 입출력 단자는 USB 3.1 규격의 Type-C 단자다. 요즘에는 아이폰에서도 라이트닝 단자를 대신해 탑재되는 등 상당히 대중화가 이루어진 단자이지만, 2015년 당시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단자였던 것이 사실이다.
동시기에 출시된 삼성의 플래그십인 '갤럭시 S6'에서도 아직 USB Type-B Micro 단자를 채택하고 있었을 정도이니 말 다 했다. (갤럭시 S 시리즈에서의 USB-Type C 채택은 이로부터 2년 뒤에 나온 S8부터 이루어짐)
입출력 단자가 이렇기 때문에 이 기기는 USB-PD 2.0 규격의 고속 충전 또한 지원한다. 스펙시트에 따르면 최대로 입력받을 수 있는 전력량은 16W 정도라고.
한편으로 스마트폰에서 Qi 방식의 무선 충전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시점이 2015~2016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루미아 950도 이러한 파도가 막 몰아치던 시기에 출시되었던 기기인 만큼 당연한 듯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 렌즈 근처에는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 기능과 연계해 쓸 수 있는 홍채 인식용 센서가 자리잡고 있다. '윈도우 헬로'는 윈도우 10과 함께 첫 선을 보인 새로운 사용자 인증 시스템으로, 홍채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 수단에 기반한 보안이 가장 큰 특징이다.
루미아 950에 탑재된 홍채 인식 사양은 이 '윈도우 헬로' 기능의 본보기를 마련하기 위해 일종의 테스트베드(testbed)로써 내장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듯.
"역시 2015년 출시작이었네"
하지만 루미아 950의 폼팩터에서는 '2015년 출시작'이었기에 볼 수 있었던 과거의 전유물도 상당수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탈착식 배터리. 이 당시까지 나왔던 스마트폰들은 본체에서 배터리를 쉽게 갈아서 쓸 수 있는 탈착형 구조를 채택한 폼팩터가 일반적이었다.
2015년 이후로는 본체와 배터리의 결속 구조를 높인 일체형 구조의 폼팩터가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제 탈착식 배터리는 찾아보기 힘든 과거의 요소가 된 지 오래.
SIM 카드를 교체하기 위해 따로 핀 같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았던 시대를 기억하는가? 탈착식 배터리가 대세였던 시절의 스마트폰들은 십중팔구 SIM 카드를 이런 식으로 교체했었다.
이렇게만 보면 지금보다 매우 편한 것 같은데, 이 방식이 지금보다 살짝 불편하게 작용하는 점 또한 있었으니...
지금이야 (비행기 모드에 진입한 상태에서 SIM 트레이를 여는 식으로) 폰의 전원을 굳이 끄지 않고도 SIM 교체가 가능하지만, 이 시절의 방식은 SIM을 교체하려면 폰의 전원을 무조건 끄고 배터리까지 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는 약간 감점 요인이 된다.
이 기기의 상단 측면에서는 3.5mm 오디오 잭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무선 오디오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폰을 필두로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서 거의 퇴출되다시피 자취를 감춘 그 유서깊은 단자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3.5mm 오디오 잭이 본체의 '상단'에 있다는 점에서 과거 스마트폰의 감성을 크게 느낀다. 왜냐하면 이 잭을 내장한 스마트폰들 중에서 후기형 기기들은 잭이 본체의 '하단'에 위치함으로써 충전 케이블과 꽂히는 방향을 나란히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부분
물리 버튼을 특이하게 본체의 우측면으로 다 몰아넣었다. 사진의 왼쪽부터 볼륨 업/다운, 전원, 카메라 버튼이다.
보통 스마트폰에서는 한 손으로 잡았을 때 조작이 쉽도록 전원 버튼과 볼륨 업/다운 버튼은 각각 다른 측면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루미아 950은 미관을 위한 선택이었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특이한 배치를 고수하고 있다.
여담으로 카메라 버튼은 카메라 앱을 바로 실행하는 것 말고도 카메라가 실행 중일 때 셔터로 기능하는데, 버튼을 누르는 동작이 2단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반셔터 촬영을 시전할 수도 있다.
후면에서도 비슷하게 후면 카메라 렌즈와 스피커를 모두 상단에 몰아넣은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 스피커가 하단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도 특이한 배치다.
스피커 위치가 이렇기 때문에 루미아 950은 가로 모드로 영상을 감상할 때 (국룰로 취급되는 방향인) '90도 왼쪽으로' 본체를 돌려서 보면 소리가 들리는 방향이 살짝 어색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윈도우 10 모바일
루미아 950에 탑재된 OS는 '당연히' 윈도우 10 모바일이다.
윈도우 10 모바일은 다양한 '윈도우 10' 제품군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모바일 기기를 겨냥하고 나온 버전이었지만, 현재는 윈도우 폰의 부진한 수요와 애매한 사용성 등을 이유로 개발 및 사업 전개가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다.
역대 업데이트 버전 일람
버전명 | 출시일 | 지원 종료일 |
버전 1511 (Threshold 2 — 11월 업데이트) | 2015-11-12 | 2018-01-09 |
버전 1607 (Redstone 1 — 1주년 업데이트) | 2016-08-16 | 2018-10-09 |
버전 1703 (Redstone 2 —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 2017-04-25 | 2019-06-11 |
버전 1709 (Redstone 3 —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 2017-10-24 | 2020-01-14 |
윈도우 10 모바일의 다양한 업데이트 버전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나온 '버전 1709'는 2020년 1월 14일을 기해 모든 사후 지원이 종료되었다.
다시 말해 2023년 현재 기준으로 이제는 지원이 종료된 지 3년이 지난 OS라는 이야기인데, 과연 이런 OS가 탑재된 루미아 950을 현재도 무리없이 활용할 수 있을까? 한번 직접 살펴봤다.
윈도우 10 모바일의 현재
윈도우 업데이트
일단 윈도우 업데이트 서버에서 정상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아올 수는 있었다.
윈도우 업데이트의 경우는 비단 윈도우 10 모바일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버전에서도 지원 종료 여부와 상관없이 제공되어 왔던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부분이다.
SHA-1 코드 서명을 중지하는 것과 같이 업데이트 서버 환경에 중대한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윈도우 업데이트 서버에 무리없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기한 조치가 시행된 이후 윈도우 7보다 오래된 버전에서의 업데이트 서버 접근이 막히게 됨)
스토어 이용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었다.
윈도우 10과 11은 바리에이션에 상관없이 서로 스토어 플랫폼을 뿌리째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윈도우 11이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스토어의 골격이 대대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이쪽도 계속 접근이 가능할 듯.
개인적으로 윈도우 폰에서 스토어를 쓸 때 살짝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앱 검색 결과에서 기본적으로 모바일용 앱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쓸 수 없어 하등 의미가 없는) PC용 앱까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부분 때문에 허탕을 쳤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물론 따로 필터를 걸어서 이를 안 보이게 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기본 필터 옵션을 모바일용 앱만 보여주는 쪽으로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윈도우 폰의 부족한 앱 생태계를 어떻게든 의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눈속임이었을까? 그러나 죽은 OS는 말이 없는 법.
웹 서핑 (EdgeHTML)
이곳에서 쓰이는 기본 웹 브라우저는 '엣지(Edge)'다. 그러나 요즘 자주 쓰이는 크로미움 엔진 기반의 엣지는 아니고, 그 이전에 EdgeHTML이라는 자체 엔진 기반으로 나왔던 '구(舊)' 엣지다.
엣지가 원래 자체 엔진을 도입한 웹 브라우저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2015년에 윈도우 10의 출시와 함께 처음 전면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EdgeHTML 기반'이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강조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살짝 "크롬 게 섯거라" 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러나 자체 엔진으로써 어쩔 수 없었던 호환성 문제와 함께 설상가상으로 유의미한 점유율을 끌어모으는 데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크로미움 엔진 기반으로 탈바꿈한다는 판단을 내려 지금에 이르게 된 것.
EdgeHTML 기반의 구 엣지는 그 명맥이 완전히 끊겨 현재로서는 '못 쓸 물건'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8년부터 구 엣지의 개발이 중지되고 크로미움 기반의 '신 엣지'가 대신 전면에 나서게 된 이후로, 2021년에는 기어이 구 엣지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마저 완전히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EdgeHTML은 2023년 현재 기준으로 지원이 종료된 지 약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래도 뭔가 웹 브라우저는 OS와 다르게 지원이 종료된 지 2년쯤 지났다고 해도 웹 서핑을 하는데 그다지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써 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조금 처참했다.
일단 X(트위터)는 못한다. 난 이미 여기에서부터 이 폰을 써야 할 의미의 70% 가량을 잃어버린 듯한 충격을 받았다.
이전에는 UWP 기반의 트위터 공앱을 쓸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 공앱이 PWA 웹앱으로 리팩토링되면서 사실상 웹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웹에서마저도 버림받았다는 것은 이제 이 폰에서 일반적으로 트위터를 할 수 있는 방도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저사양 환경을 위해 간소화된 웹 버전을 따로 제공하고 있는 덕에 타임라인을 어떻게 읽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웹사이트에서는 로그인까지는 성공했지만 타임라인 페이지는 알 수 없는 오류가 거듭 뜨는 바람에 접속이 불가능했다.
다행히도 모바일 버전의 유튜브 웹사이트는 그나마 쾌적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려고 하면 오류가 나오면서 더 이상의 진행이 되지 않는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레거시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편.
빙 검색과 구글 검색도 매우 쾌적하게 할 수 있었다.
윈도우 폰에서의 웹 서핑이 제일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서드파티 웹 브라우저에 대해서도 EdgeHTML 엔진 베이스가 강제된다는 것이다. iOS와 사파리의 이런 점까지는 안 배워와도 됐는데.
그래서 엣지를 쓰기에 도무지 답이 안 나와서 다른 서드파티 웹 브라우저를 쓴다고 해도 엔진 자체는 같기 때문에 엣지에서 보던 것과 퍼포먼스가 동일하게 나온다.
기타 기본 앱
2023년 현재 시점에서 이제 제대로 쓰지 못 하게 된 기본 앱들이 속출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이 폰에서 기본 앱으로 날씨, 뉴스, 금융 지표, 스포츠 경기 결과 어느 하나도 볼 수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뉴스와 날씨 앱의 경우 라이브 타일만큼은 제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게 끝.
그래도 생산성 앱들은 온라인 동기화에서 조금 뻑나는 부분이 있을지언정 아직까지도 제대로 굴러가긴 했다.
윈도우 10 모바일에는 '컨티뉴엄'이라는 특화 기능이 있다.
전용 디스플레이 독이나 WiDi 등을 통해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하여 모바일 앱들을 마치 PC와 비슷한 UI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이다. 삼성 갤럭시의 '덱스(DeX)'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상태에서는 폰이 외부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UI를 조작할 수 있는 터치 패드로 기능한다.
표준 디스플레이 연결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네이티브 기능이기에 윈도우 10 모바일의 지원이 종료된 현재도 기능 사용에 있어 크게 무리는 없는 편이다.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 윈도우 11 PC에서도 '무선 디스플레이' 앱을 통해 윈도우 창 위에서 이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서드파티 앱
기본 앱도 삐걱거리기 시작했을 정도인데 서드파티 앱 생태계는 말할 것도 없다. 현역 시절에도 '빈약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고 했던 생태계였는데, 이 OS 자체의 생명이 끝난 이후로는 아예 절멸 수준이다.
그래도 스토어를 구석구석 뒤져보니 아직까지도 쓸모를 다 하고 있는 소수의 앱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문단에서는 이렇게 발굴해 낸 앱들을 소개한다.
• FeedLab: Feedly 계정과 연동하여 구독 중인 RSS 피드를 열람 및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나름대로 기본 뉴스 앱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선택.
• myTube!: 웹에서 임베드를 끌어오는 식으로 유튜브 영상을 네이티브 환경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앱이다. 아쉽게도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한 구독 콘텐츠 관리는 (엣지부터 이게 안 되는 탓에) 불가능하다.
• Adobe Photoshop Express: 간단한 이미지 보정을 할 수 있는 앱이다. 20MP짜리 후면 카메라의 의미가 조금이나마 사는 순간이다.
• Unigram Mobile Messenger: 텔레그램 메신저의 비공식 서드파티 앱. 윈도우 폰용 공식 텔레그램 앱도 아직까지 제공되고 있긴 하지만, 이쪽의 사용성이 더욱 좋은 편이다.
• Speedtest: Speedtest by Ookla의 앱 버전.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 환경의 인터넷 연결 속도를 측정해주는 앱이다.
• Candy Crush Saga: 성가신 번들 앱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여기서 원활히 돌아가는 몇 안 되는 게임… 내가 설마 이 게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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