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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소닉TOP 디맥 콜라보 스토리 4장 (完/영상 및 스크립트)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4. 2. 2.

 

 

스크립트


퀘스트 4-1; 복귀

모두가 깜짝 놀란 실력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프랑켄:

엘 페일, 수고 많았어!

 

제시:

고. 마. 워.

 

엘 페일:

..아직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았군?

 

제우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거요. 그나저나 케이블은 왜 손상됐던건가, 제시?

 

프랑켄:

맞아, 누가 침입했었나!?

 

제시:

코. 를. 파. 다. 가. 안. 에. 케. 이. 블. 손. 상. 됐. 어.

 

제우쓰:

….

 

프랑켄:

…? 휴머노이드가 코도 파?

 

제우쓰:

궁금하지 않소.

 

엘 페일:

..나도 그건 별로 안 궁금해.

 

엘 페일이 그렇게 말하며 병실 의자에 앉았다.

 

엘 페일:

그나저나, 프랑켄.. 아직도 입원해있는거야? 이건 좀..

 

프랑켄:

아니, 엄청 심각하단 말이야! 저 무거운 제시 때문이야!!

 

제시:

엄. 살. 쟁. 이.

 

프랑켄:

뭐? 말 다했어!?

 

화를 내던 프랑켄이 엘 페일을 보고 갑자기 손뼉을 친다.

 

프랑켄:

맞아, 엘 페일! 무대에 참여하러 갔을 때 병원에서 말이야!
당신과 비슷한 외모의, 비슷한 오라를 가진 존재를 또 봤었어.

 

엘 페일:

엘 클리어를 봤나보네.

 

프랑켄:

오, 역시! 아는 사이였나봐!! 그럼 그쪽도 음악 재능이 엄청 뛰어나겠어!

 

엘 페일:

잘 아는 사이야. 함께 태어났으니까.

 

제우쓰:

오오..?

 

프랑켄과 제우쓰, 제시까지 모두 초롱초롱한 눈으로 엘 페일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엘 페일:

엘의 무덤에서, 우린 사람들의 염원으로 인해 태어났어.

우린 노래 속 세계에서 존재해.

 

그녀의 말을 모두가 숨죽여 듣고 있다.

 

엘 페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원으로 태어나서 그런지 우리도 음악을 좋아하지.
최근에 새로운 세상을 우연찮게 발견해서 이곳에 놀러오게 됐지만.

 

프랑켄:

그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들려줄 수 있어?

 

엘 페일:

..원한다면?

 

제시:

안. 돼.

 

제시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막았다.

 

프랑켄:

엥? 또 뭐가 안돼?

 

제시:

그. 음. 악. 지. 금. 부. 르. 지. 말. 아. 줘.

 

그렇게 말하고 제시는 눈을 찡긋했다.

 

제시:

곧. 큰. 무. 대. 가. 있. 거. 든.  

퀘스트 4-2; 공략

전설의 무대를 위해서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버스키:

가위 선생!! 수염 선생까지!! 모두 안녕?

 

엘 클리어를 꼬시고 싶으면 주변 사람을 먼저 공략해보라는 엘 페일의 조언대로 움직이고 있긴 했다.

 

그런데 버스키를 공략하는 게 어쩌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켄:

야 이 토끼.. 아니 버스키. 내 말 제대로 이해했어?

 

버스키:

엘 클리어 선생에게 초청장을 보내라는 말! 이해했어!

 

프랑켄:

그대로 전달해야 해?

 

버스키:

엘 클리어 선생에게서 초청장을 받아서, 가위 선생에게 전달하면 되는거지?

 

프랑켄:

야!!!!!

 

버스키가 총총거리며 호식이가 머무는 병실로 뛰어간다.

 

제시:

저. 거. 상. 태. 이. 상. 해.

 

프랑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제우쓰:

괜찮겠소..? 차라리 내가 가는 것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제우쓰가 말했다. 버스키가 병실 문을 열고 있다.

 

엘 페일:

엘 클리어가 좀 삐져있는 상태라서. 저렇게 하는 게 나을거야.

 

엘 페일은 담담하게 병실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대답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엘 클리어를 가장 잘 아는 존재는 엘 페일이니까.

 

이제 전설의 무대는 오직 한 마리 토끼의 손에 달렸다. 


퀘스트 4-3; 설득

엘 클리어를 설득하라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엘 클리어:

내가 왜?

 

버스키:

음.. 그건, 엘 클리어 선생이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이야!

 

엘 클리어:

음악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왜 무대에 올라야 하는데?
난 사실 내가 호식이 대신해서 무대에 오른 것도 어리둥절하다고?

 

옆에 있던 호식이가 콜록거렸다.

 

호식이:

나도.. 내가 목이 쉰게 어리둥절해..

 

버스키:

음악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호식이:

버스키 근데 왜 이렇게 말을 잘하는 것 같지..?

 

호식이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버스키를 유심히 살핀다.
버스키가 손바닥을 보며 연신 떠들어대고 있다.

 

자세히 보니 누가 매직팬으로 버스키에게 대답하는 법을 다 적어두었다.

 

호식이:

뭐야 이건.? 이런 얼토당토 않은 수작이 엘 클리어에게 통할 것으로 생각하는 거야..?
웃기고 있군!! 상대는 엘 클리어라고!!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엘 클리어는 깊은 감명을 받은 표정이다.

 

호식이:

엥..? 엘 클리어..?

 

엘 클리어:

맞아, 버스키.. 음악을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끔 돕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

네가 날 가르치다니!! 버스키, 다시 보게 됐어!

 

버스키:

고마워 엘 클리어 선생!! 그럼 나도 이제 선생이 되는 거야?

 

엘 클리어:

그건 아니야.

 

엘 클리어가 단호하게 말했다.

 

엘 클리어:

좋아, 버스키. 그 무대에 참여하겠어! 위치가 어딘지 알려줘!

 

버스키:

그건 나도 몰라, 엘 클리어 선생!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버스키는 그렇게 말한 뒤 병실 문을 열고 총총 뛰어간다. 어디로 가는 거야..?

퀘스트 4-4; 전설의 무대

이 무대는 전설로 남아
[Boom!] NORMAL MISS 10개 이하로 클리어

 

엘 클리어는 비행선 창문을 통해 우주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이윽고 턱을 괴고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녀는 현재 제 3 우주로 가는 길이다.
TSGP 라는 우주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시작 전 축하 공연이라고 한다.

 

초청장을 보낸 당사자는 제시로, 자신을 대신해서 무대를 빛내주길 원한다고 했다.
그런데 무슨 노래를 해달라는 건지 도통 언급이 없다.

 

엘 클리어:

보통 이렇게 큰 무대는 이렇게 대충 진행하지 않는데. 이상해.

 

엘 클리어는 흐음, 하고 생각에 잠겼다.
호식이 무대를 대신 나간 게 벌써 유명해진 건가?

 

엘 클리어:

그래서 아무 곡도 요청하지 않는 건가? 내가 원하는 걸 하라고?

 

궁금한 건 결국 공연장에 가서 물어보면 해결될 일이었다.

 

제 3 우주에 내린 엘 클리어는 천천히 중앙 무대로 향한다.

 

공연 시작까지는 아직 조금의 여유가 있다. 엘 클리어는 주변을 천천히 훑고 있었다.

 

엘 클리어:

어, 뭐야! 엘 페일!? 네가 왜 이곳에?

 

엘 클리어는 이미 도착해있던 엘 페일을 뒤늦게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엘 페일:

어쩌다보니. 오라를 볼 수 있는 소녀 덕분이지.

 

공연 관계자:

자, 곧 무대 시작입니다. 준비해주십시오!

 

엘 클리어:

그럼 넌 알고 있었어 이미?

 

엘 페일:

당연하지.

 

엘 클리어:

왜 나한테 말 안했어!!

 

엘 페일:

삐져 있으니까, 내가 가자고 했으면 거절했을 거야.

 

그건 맞는 말이었다. 엘 페일은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엘 클리어를 파악하고 있다.

 

엘 클리어:

..곡은?

 

엘 페일:

그 곡이야. 너도 잘 아는.

 

엘 클리어가 뾰루퉁한 얼굴로 무대 의상을 점검했다.

 

엘 클리어:

무대가 끝난 뒤에 자세히 설명해줘!

 

엘 페일:

그렇게 할게.

 

엘 클리어:

원래 하던대로 하는거지?

 

엘 페일:

응. [Boom!] NORMAL을 10 MISS 이하로 보여주면 돼.

 

무대가 끝나자마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어느새 서로의 입가엔 숨길 수 없는 미소가 깃들어 있었다. 


퀘스트 4-5; 앵콜

모두에게 짜릿한 하루
[Dream it] EASY 100 콤보 이상으로 클리어

 

박수 소리가 점점 줄어들 줄 알았으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앵콜을 외치고 있다.

 

공연 관계자:

두 분, 혹시 앵콜 곡도 진행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공연 관계자의 말에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엘 클리어:

음… 없는 건 아닌데.

 

엘 페일:

아무래도 한곡이 더 필요하겠는데.

 

엘 클리어:

어쩔 수 없지! 준비됐어, 페일?

 

엘 페일:

응.

 

둘은 다시 기타를 꺼내들며 무대를 준비한다.

 

그녀들이 앵콜 곡을 준비하는 것을 확인한 관객들은 더욱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엘 페일:

한 곡만 하고 내려올 줄 알았는데.

 

엘 클리어:

그러게, 너무 좋게 반응해주니까 괜히 들뜨는 거 있지!

 

엘 페일:

어쨌든 하기로 한 것, 마무리 잘하자.
[Dream it!] EASY를 100 COMBO 이상으로 선보여주자.

 

엘 클리어:

좋았어!

 

노래가 끝났다.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은 살포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녀들의 눈에 관객들이 들어온다. 그들은 너무나 즐거워하고 있다.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하나하나 눈에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무대 준비실에서 제시와 버스키, 호식이와 프랑켄, 그리고 제우쓰가 보인다.
그들도 모두 웃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천천히 숙인다.

 

엘 클리어:

이 우주..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엘 페일:

이름도 하모니 월드라고 하던데.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관객들을 보면 꽤 어울리는 것 같네.

 

엘 클리어:

그러게.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이 천천히 무대에서 내려온다.
그녀들이 무대에서 사라질 때까지 박수 소리를 계속되었다.

 

어쩐지 기분이 막 좋아지는, 그런 짜릿한 하루가 된 느낌이었다. 


퀘스트 4-6; 색다른 여행

음악으로 하나된 우리
[Trip] ??? 클리어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이 여유롭게 소파에 몸을 기대고 있다.
비스듬히 열린 연습실에서 시끌벅적 소리가 들린다.

 

프랑켄:

이 곡으로 하자니까?

 

버스키:

좋아, 가위 선생!

 

프랑켄:

내 이름은 프랑켄이라고!

 

제우쓰:

이 노래는 너무 고전이오, 아무래도 이 곡이 나을 듯싶은데!

 

제시:

몇백 살 먹은 할아버지가 그런 말을 한다고?

 

호식이:

나는 뭐랄까, 좀 더 동양적인 노래를 원해!

 

버스키:

동양이 뭐야?

 

호식이:

음.. 나중에 알려줄게.

 

버스키:

좋아, 동양도 좋아!

 

프랑켄:

아깐 내 노래가 좋다며!

 

제시:

그냥 너희 가만히 있어. 내가 고른 곡으로 하면 되니까.

 

프랑켄:

아, 그건 대표적이지가 않다고 내가 몇 번을…….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이 서로를 마주 본다.

 

엘 페일:

괜한 부탁을 한 건가? 이렇게 고민을 할 줄이야..

 

엘 클리어:

가장 좋아하는 곡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렇게 어려워하다니.. 뭔가 미안해지네.

지금이라도 부탁을 철회하는 게…

 

프랑켄:

좋아, 골랐어! 바로 이 곡이야!

 

연습실 문을 활짝 열며 프랑켄이 웃었다. 모두의 의견이 일치하는 곡을 찾은 것 같다.

 

각자 악기와 마이크를 잡고 준비한다. 버스키도 서둘러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급조된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꽤 독특한 밴드가 결성되었다.

 

제우쓰의 연주와 함께 곡이 시작된다.
매우 익숙한 멜로디에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은 깜짝 놀란다.

 

프랑켄:

왜? 무슨 일이야?

 

그녀들의 놀란 모습에 연주가 중단되었다. 프랑켄이 황급히 다가와 물었다.

 

엘 클리어:

이 노래.. 우리도 아는 노래인데?

 

프랑켄:

정말..?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평행우주..!?

 

엘 페일:

그런 것은 아무래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우리도 아는 노래야.

 

제시:

정말 신기해!

 

버스키:

평행우주가 뭐야?

 

호식이:

버스키, 그러니까.. 평행우주란 말이지..

 

호식이는 적절한 대답이 있을까 고민하다 밝게 웃음 지었다.

 

호식이:

우리가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해!

 

엘 클리어:

모두가 아는 노래, [Trip]을 끝까지 불러보자.

 

엘 페일:

좋아. 오랜만이라서 더 반가운걸.

 

모두들 색다른 느낌에 깜짝 놀란 상태다.

 

호식이:

우리가 알던 것과 많이 다른데!
혹시 다른 노래도 이런 경우가 있을까?

 

엘 클리어:

다는 아니고.. 아마 찾아보면 몇몇 곡이 이런 영향을 받았을 거야.

 

버스키:

나도 영향을 받고 싶어. 엘 클리어 선생!

 

엘 페일:

우리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앨범을 잘 살펴보면 무언가 있는 것 같아.

 

제우쓰:

어찌 되었든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오.

 

엘 클리어:

동감해.

 

엘 페일:

..나도.

 

제우쓰:

그나저나.. 이렇게나 실력이 뛰어나다면 많은 프로듀서들이 당신들을 영입하고 싶어하겠구려!

 

엘 페일:

우린 어디에 소속되고 싶진 않아. 그렇지 클리어?

 

엘 클리어:

당연하지, 우린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어이 거기 프로듀서~? 우릴 캐스팅하려고 해도 소용 없으니까 괜한 수고하지 말라고!

 

서로가 서로를 보며 웃음꽃을 피운다.
음악이 서로 다른 세상의 그들을 하나로 뭉쳐주고 있었다.

 

마치 저마다 색다른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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