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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소닉TOP 디맥 콜라보 스토리 3장 (영상 및 스크립트)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4. 2. 2.

 

 

스크립트


퀘스트 3-1; 친구 집 방문

프랑켄이 놀란 이유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프랑켄이 병원에 입원하기 2주 전, 그녀는 자신의 거처에서 편지를 확인중이다.

 

제시:

프랑켄, 안녕!

제시야. 오랜만에 만나고 싶어서 편지를 보내. 곧 무대가 있거든. 4 우주에서 기다릴게.

 

프랑켄:

..얘는 맨날 나만 오라가라야?

 

프랑켄은 그렇게 투덜거리며 짐을 챙겼다.
제시와는 각별한 사이었기 때문에 투정부리면서도 얼굴엔 웃음이 피고 있었다.

 

그렇게 프랑켄은 제 4 우주에 도착했다. 우주 공항에 제시가 마중을 나오기로 했었는데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

 

프랑켄:

아니, 이건 좀 너무한데?

 

프랑켄은 또 투덜거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일이 없을 줄 알았다.

 

제시의 집앞에서 문을 한참이나 두드렸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을 때쯤, 프랑켄은 괜한 불안에 빠지기 시작했다.

 

프랑켄:

아니 이거, 무슨 일 난 거 아니야, 이거?

 

그녀는 그렇게 십 여분 문을 더 두드리고, 더 이상 안되겠다 싶었는지 문을 가위로 잘라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프랑켄:

제시! 괜찮아, 제시!?

 

왼쪽 케이블이 손상된채로 제시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누군가의 습격이라도 받은 걸까?

 

프랑켄은 허겁지겁 공항 편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프랑켄:

제우쓰, 지금 어디야!?

 

제우쓰:

귀찮게 왜 전화를 하는가? 당연히 내 집이지.

 

프랑켄:

1 우주였지? 지금 당장 갈게.

 

제우쓰:

왜, 왜? 오지 말게, 난 바쁘다고!

 

제우쓰가 당황해 말을 더듬는다.

 

프랑켄:

안돼, 지금 제시 케이블이 손상됐어. 얼른 수리해야 한단 말이야!

 

제우쓰:

아.. 그런 일이..

그럼 어서 오지 않고 뭐하나!

 

프랑켄:

지금 간다, 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프랑켄은 왼팔에 자신의 짐을, 오른팔에 제시를 들춰맨 상태로 공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러나 프랑켄이 놓친 사실이 하나 있었다. 제시는 휴머노이드라는 사실. 그 말은 그녀가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는 의미였다.


퀘스트 3-2; 병원에서 만난 소녀

어디서 왔는지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그렇게 제 1우주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병원부터 방문하게 된다.

 

프랑켄:

의사 선생님, 허리 빨리 치료해주세요!

 

제시 만큼이나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프랑켄이었다.

 

엘 페일은 엘 클리어가 점으로 보일 때까지 자리에서 기다렸다. 비로소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됐을 때,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그러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하얀 건물.

 

엘 페일:

소독약 냄새가..

 

병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엘 페일은 슬쩍 그곳을 지나쳐간다.
프랑켄은 병실 창가에서 멍을 때리다 엘 페일을 보고 눈이 큼지막해졌다.

 

프랑켄:

뭐, 뭐야! 저 오라는!?

 

프랑켄은 자신의 허리가 아프다는 사실도 까먹은 채로 황급히 병원 밖으로 나선다.

 

프랑켄:

이봐, 당신!!

 

엘 페일:

..?

 

엘 페일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프랑켄:

당신, 뭐야!?

 

엘 페일:

..내가 뭐냐니?

 

프랑켄:

당신.. 이곳 사람이 아니잖아?! 아니, 사람이 맞긴 한 거야?

 

엘 페일:

사람이 맞냐는 질문.. 상당히 무례하군.

 

엘 페일은 그렇게 대답한 뒤 다시 고개를 돌려 프랑켄을 지나쳐 간다.

 

그 모습을 보고 프랑켄은 서둘러 엘 페일을 저지하려고 손을 뻗는다.

 

프랑켄:

아악, 내 허리!!

 

프랑켄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허리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그 모습을 엘 페일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퀘스트 3-3; 손상된 케이블

곤란에 빠진 그녀를 위해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의사:

아무래도 낫기 싫으신거죠? 안정을 취하시라고 말씀드린지 1시간도 안됐는데요.

 

프랑켄:

..죄송합니다..

 

의사:

절대 안정을 취해주세요.

 

프랑켄:

..네.

 

프랑켄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의사에게 답했다.
의사가 엄격한 표정으로 병실을 나갔다.

 

프랑켄의 옆에 엘 페일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엘 페일:

그러면.. 그 제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상태라 이거군.

 

프랑켄:

그래, 저기 있어.

 

프랑켄이 가리킨 곳은 병실 바닥. 제시가 누워있다.

 

..대우가 형편없어 보인다.

 

엘 페일:

..친한 사이는 아닌가보네.

 

프랑켄:

친한 사이야. 내가 여기까지 직접 데려오다가 이렇게 된거보면 모르겠어?

 

엘 페일:

바닥에 던져놓은 걸 보면..

 

프랑켄:

던져뒀다니! 모셔둔거지.

 

제우쓰:

제시 양이라면 지금 내가 치료해줄 수 있네.

 

가쁜 숨을 쉬며 제우쓰가 병실 문을 열었다.

 

프랑켄:

제우쓰! 왜 이렇게 늦게왔어!

 

제우쓰:

연락받자마자 출발했네만, 뭐가 늦었다는 건가?

호오.. 이 존재는?

 

제우쓰가 흥미롭다는 듯이 엘 페일을 바라본다.

 

프랑켄:

신기하지? 나도 태어나서 이런 오라는 처음이라니까.

 

제우쓰:

다른 곳에서 온 분인듯 하구만.

 

엘 페일:

잠깐 놀러왔어.

 

프랑켄:

아, 제우쓰! 일단 먼저 제시 파츠를 수리해줘. 무대가 있다고 했었다고!

 

제우쓰:

알았네.

 

제우쓰는 그렇게 말하고 병실 구석에서 한참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제우쓰:

이런 큰일이야..

 

제우쓰의 심각한 표정에 프랑켄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프랑켄:

왜, 무슨 일이야?

 

제우쓰:

곧 작동을 시작할 것이네만..

 

프랑켄:

그런데?

 

제우쓰:

고장난 상태로 너무 오래 있어서 보이스 시스템이 완전히 초기화되어 버렸네.
제시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려면 며칠이 더 필요하네.

 

프랑켄:

뭐라고?

 

제시:

뭐. 라. 고?

 

제시가 기계 음성으로 반문했다.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퀘스트 3-4; 제시

디바 무대에 걸맞는 실력이 필요해
[Silent Clarity] NORMAL 150 콤보 이상으로 클리어

 

제시:

어. 떡. 하. 면. 좋. 아. 당. 장. 무. 대. 가. 코. 앞. 인. 데!

 

제시가 패닉이 되어 비명을 질렀다.

 

프랑켄:

어떡하지? 큰일이야! 누군가가 대타로 나서야..

 

그렇게 얘기하며 발을 동동구르던 프랑켄이 갑자기 엘 페일을 쳐다보았다.

 

엘 페일:

..?

 

프랑켄:

혹시.. 당신이라면?

 

엘 페일:

..내가 왜.

 

프랑켄:

내게 보이는 오라는 상대가 얼마나 뛰어난 음악 실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기운이지.
내 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제시의 무대를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어!

 

제시:

싫. 어.

 

프랑켄:

뭐라고, 제시!? 대체 왜?!

 

엘 페일:

..난 아직 무대를 대신 서겠다고 답하지도 않았어..

 

제시:

음. 악. 을. 먼. 저. 들. 려. 줘.

 

제시는 뾰루퉁한 얼굴로 엘 페일을 바라본다.

 

제시:

내. 명. 성. 을. 유. 지. 하. 기. 위. 해. 선. 테. 스. 트. 필. 요. 해.

 

엘 페일:

..그럼 거절할게.

 

프랑켄:

엘 페일..! 부탁할게. 내 친구 제시의 무대를, 그리고 제시의 명예를 지켜줘!!

 

엘 페일:

..

 

엘 페일:

꽤 번거롭지만 부탁을 거절하기는 뭣하니까..

[Silent Clarity] NORMAL을 150 COMBO 이상으로 보여주자.

 

엘 페일이 선보인 무대 덕분에 모두의 입이 떡 벌어졌다.

 

프랑켄:

당장.. 무대 위에 서도 될 정도야..!

 

제우쓰:

범상치 않은 솜씨였소.

 

제시:

헉. 정. 말. 대. 단. 하. 잖. 아!

퀘스트 3-5; 무대 위에서

제시 대신 맡게 된 무대
[SINister Evolution] NORMAL 200 콤보 이상으로 클리어

 

제우쓰:

경황이 없을 텐데. 이렇게 급하게 진행될 줄이야. 대신 사과하겠소.

 

엘 페일:

..괜찮아. 어차피 이곳 저곳 다녀볼 생각이어서 오히려 잘됐지.

 

엘 페일이 느긋한 표정으로 제우쓰의 인사를 받았다.

 

프랑켄과 제시는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실 의사는 프랑켄에게 퇴원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그녀가 거절했다.

 

덕분에 바쁜 제우쓰만 엘 페일을 데리고 4 우주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제우쓰: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소만.. 무대가 끝난 뒤 물어보겠소.

 

엘 페일:

..좋아. 알고 있는 건 최대한 답해주지.

 

제우쓰:

고맙소. 잠시 눈을 붙이시오.

 

그렇게 말하고 제우쓰는 눈을 감았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코고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엘 페일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몇 시간 동안 잠자기는 글렀다.

 

제우쓰:

도착했나보오. 공연이 2시간 정도 남았으니 좀 바쁘게 움직여야겠소.

 

제우쓰가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엘 페일:

좋아.

 

엘 페일은 그렇게 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공연까지 30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였다.

 

공연 관계자:

준비해주시지요!

 

이미 제시에게서 전달을 받은 공연 관계자들은 최대한 엘 페일에게 협조했다.

 

공연 관계자:

원하시는 악기가 있을까요? 준비해두겠습니다.

 

엘 페일:

..괜찮아. 악기는 이미 갖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오른쪽 눈에서 기타를 꺼내든다.

 

관객 2:

우우우-!! 공연비를 돌려내라!!

 

관객들의 비난이 가득하다. 엘 페일을 보고 대놓고 조롱하는 이들도 보인다.

 

공연 관계자들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무대를 취소하는 게 여론의 비난을 덜 받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때, 엘 페일이 마이크를 들었다.

 

엘 페일:

아아.

 

엘 페일의 그 한 마디에 비난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엘 페일:

첫 무대니까. 잘 보도록.

 

엘 페일은 그렇게 말하고 기타를 들었다.
관객들은 그녀에 압도되어 버렸다.

 

엘 페일:

어차피 한 곡만 하면 되니까, [SINister Evolution] NORMAL을 200 COMBO 이상으로 보여주자.

 

무대가 끝났을 때, 앞서 들렸던 비난 소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사람들은 그녀의 무대에 열광했다. 어느새 제시를 찾는 목소리도 사라져 있었다.

 

엘 페일은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무대를 내려왔다.

 

제우쓰는 감탄스러운듯 그녀를 보고 고개를 여러 번 끄덕거렸다.

 

제우쓰:

역시..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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