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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소닉TOP 메인 스토리 2-6장 (영상 및 스크립트)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4. 1. 30.

 

 

스크립트


퀘스트 6-1; 운명의 장난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지옥같은 훈련도 레나는 꿋꿋이 이겨냈다.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사람은 김실장이었다.

 

처음엔 그녀에게 꽤나 차가웠지만 알고보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전성기는 메인 타이틀 곡 [Tok! Tok! Tok!]을 완성했을 때 시작되었다.
수 없이 많은 사람이 그녀의 팬이 되었다.

 

그녀가 유명해지면서 데뷔곡 [Goodbye] 역시 덩달아 유명해졌다. 아노킨은 그때서야 그 곡을 인정해주었다.

 

한 때 그녀와 겨루던 마이티잭슨은 이제 레나에게 발도 비비지 못할 정도로 그녀는 스타가 되었다.

 

레나:

이게 다 실장님 덕분이에요.

 

김실장:

아뇨. 레나 양이 고생한 결과죠.

 

레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김실장:

저도 잘 부탁합니다.

 

화기애애한 그들의 모습을 오희수가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희수:

둘의 대화를 도청한 결과 레나가 작곡한 노래임을 확인했습니다.

 

아노킨:

계약 위반이라.. 그 카드는 잘 아껴둬.
언제든지 원할 때 쓸 수 있게.

 

오희수:

네, 알겠습니다.

 

아노킨:

레나를 선두로 네오 스튜디오 음악이 온세상에 울릴 것이다.
그 날이 올 상상에 기분이 상쾌해지는군.

 

창문너머로 김실장과 함께 걷고 있는 레나의 모습이 보인다.

 

김실장:

유명해진만큼 더 열심히 연습해야죠. 어서 가요.

 

레나:

네, 실장님!

..윽!!

 

레나가 휘청거렸다.

 

김실장:

레나 양, 무슨 일입니까?

 

레나:

..아니에요.

 

레나가 당황한듯 손사레를 쳤다.

 

레나:

(뭐지. 다리가..)

 

레나는 욱신거리는 오른쪽 다리를 보았다. 아직도 시큰거렸다.

 

레나:

(별일 없겠지.)

 

레나는 그렇게 자신을 안심시켰다.


퀘스트 6-2; 절망

끝난 것이나 다름 없는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하얀 병실 문이 열리며 김실장이 나왔다. 침울한 표정이었다.

 

오희수:

레나는 어떤가요.

 

오희수가 무심하게 물었다.

 

김실장:

오른쪽 다리가 많이 상했다고. 몸을 아끼지 않으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김실장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김실장:

이건 다 우리 때문이에요. 그렇게까지 레나 양을 몰아붙이면 안 됐는데..

 

오희수:

김실장님, 정신 차려요.

 

오희수가 차갑게 말한다.

 

오희수:

네오 스튜디오에 있는 스타가 레나 혼자인가요. 모두가 같은 트레이닝을 받아요.

 

레나가 다친 이유는 나약하기 때문이죠. 그것 뿐이에요.

 

김실장:

모두가 같은 트레이닝을 받는다고요.

 

김실장이 분노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김실장:

그래서, 지금 네오 스튜디오에 남아 있는 스타가 얼마나 됩니까?
대부분 스타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어요!

아마 레나 양도 동일한 처분을 받겠죠.
제 말이 틀렸나요.

 

오희수:

그건 제가 판단할 몫이 아닌 듯 하군요.
내일 모레 [위대한 댄서 배틀] 스케줄이나 지장 없게 하세요.

 

김실장:

절대 못 갑니다 그건, 미쳤어요?
지금 레나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단 말입니다!!

 

오희수:

이틀이면 회복되겠죠.
불만이 있으면 직접 대표님께 말씀하시던지요.

 

김실장:

..

 

김실장의 눈이 분노로 일렁거렸다.


퀘스트 6-3; 과거는 과거로

힘의 원동력
[Miles] NORMAL PERFECT 200개 이상으로 클리어

 

레나: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요? 무대엔 떨어졌고.. 스튜디오에서도 쫓겨났어요.

제 잘못이라고 오히려 위약금을 냈지요. 남은 돈은 전부 치료에 사용하고..

그 이후로 김실장님이요? 만났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네오 스튜디오의 대표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얘기해줬죠.

뭐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위험한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김실장님은 그때 충격이 컸는지 음악계를 완전히 떠났어요.

그러다 블루스크린님을 만난거에요.
저와 비슷한 처지,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보이는.

블루스크린님 이라면 다른 사람도 음악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이틴 멤버 분들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세나:

맞다, 맞아!! 우리도 같은 생각!!

 

레나:

어머, 세나 양. 엿듣고 있으면 어떡해요!! 유리양, 제이.. 그리고 체르니 양까지?

 

유리:

연습하다가 그만…

 

체르니:

매니저님.. 싸인..

 

레나:

안해요, 안해!

 

부끄러운듯 레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제이:

우리 매니저님이 그 유명한 전설의.. 아이돌이었다니!!
우리 기획사는 정말 대단해!!

 

세나:

맞아, 네오 스튜디오인지 스튜인지 몽땅 물리쳐버리자고!

 

그 모습에 모두가 웃음이 터졌다.

 

레나:

세나 양, 그러려면 이번 곡 연습 차질 없이 해야 할 거예요!

 

레나가 괜히 성을 냈다.

 

세나:

읏.. 도망가야겠다!

 

제이:

어딜 도망가!!

 

레나:

블루스크린님, 이번에도 잘 부탁드려요! 곧 본선 무대가 있을 예정이니까요!

이번 미션은 [Miles] NORMAL을 PERFECT 200개 이상으로 플레이하는 겁니다.

 

레나: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블루스크린님.

 

제이:

우리도 잘 부탁해요!

 

체르니:

잘.. 부탁!

 

따뜻한 공기가 연습실을 채웠다. 분명 이 따뜻함이 생긴 이유가 연습으로 인한 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퀘스트 6-4; 2차 무대

사자와 소녀
[별, 하늘 그대] NORMAL PERFECT 판정 600개 이상으로 클리어

 

잭스펙터-D: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와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잭스펙터-D 입니다!

 

잭스펙터-V:

안녕하세요, V입니다!

 

잭스펙터-D:

본선 무대가 시작되고 불타는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 무대가 종료되면.. TSGP에 도전하는 팀은 단 256명만 남게 됩니다!

이번 무대의 평가자는 바로 릴리 슬러츠카야님이십니다!

 

슬러츠카야가 일어나 짧게 인사했다. 관객들은 그녀가 테루나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잭스펙터-V:

그럼, 이번 무대에 오를 빛나는 팀은 누구일까요?

 

잭스펙터-D:

뜨거운 등장이었죠! 모든 사람들의 예측을 뒤집은 혜성 같은 그룹!

 

잭스펙터-V:

하이틴입니다!!!

 

환호성과 함께 하이틴 멤버가 등장한다.

긴장한 듯 보였지만 어딘가 여유로운 모습으로.

 

잭스펙터-V:

하이틴의 상대 팀은, 언조이 제도 출신의 여성 그룹이죠?

 

잭스펙터-D:

네, 이분들의 콘서트에 제가 참석한 적이 있는데 정말 대단했어요!

 

잭스펙터-V:

잭스펙터-D, 역시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군요!

 

잭스펙터-D:

에헴..! 환영해주세요, 도로시 밴드입니다!

 

당당하게 들어서는 도로시, 그리고 뭔가 불안한 표정의 지크가 보인다.

 

잭스펙터-V:

자, 그럼 이 뛰어난 두 팀의 대결을 지금 감상하시죠!

 

무대 조명이 꺼지고 두 팀이 각각 무대에 섰다.

고요한 침묵이 흐른다.

 

도로시:

지크, 글로리, 수아! TSGP에서 우승하고 언조이 제도로 돌아가자!

 

지크:

..배고파.

 

도로시:

지크, 정신 차려! 무대를 잘 마무리하면 맛있는 거 사줄게.

 

지크:

..응..

 

세나:

우리, 이번에도 이기자!

 

제이:

넌 너무 승리에 도취됐어. 좀 진정하라고!

 

세나:

승리에 도취된 건 좋은 거야, 맞지 유리?

 

유리:

..음. 글쎄요.

하지만 제 느낌에, 우린 지진 않을 것 같아요. 아주 뛰어난 매니저님과 함께니까!

 

세나:

맞아, 우리가 지면 매니저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야!

 

체르니:

..먹칠…

 

세나:

자, 도로시 밴드를 이겨보자!!

 

레나:

..뭔가 귀가 가려운 것이.. 하이틴 분들이 설마 제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겠죠?

블루스크린님, 이번 무대도 힘써보아요!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에요!

이번 미션은 [별, 하늘. 그대] NORMAL를 PERFECT 판정 600개 이상으로 연주하는 겁니다.

 

레나:

수고하셨어요! 하이틴 멤버들이 제 기량을 발휘한 것 같아요.

퀘스트 6-5; 우연, 아니

분명히 실력이었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릴리 슬러츠카야는 하이틴의 무대를 보고 미소지었다.

 

릴리 슬러츠카야:

그 사이에 또 성장하다니. 너무 기대되는 팀인걸.

언니, 우리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난 이 아이들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곧이어 도로시 밴드의 무대가 이어졌다. 슬러츠카야는 그녀들의 무대도 주의 깊게 살폈다.

 

무대를 살펴보던 그녀의 눈이 살짝 찌푸려졌다.

 

젝스펙터-D:

자, 두 공연을 감상하셨습니다. 그럼 이제 관리자님의 평가..

 

젝스펙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릴리 슬러츠카야가 마이크를 켜고 말했다.

 

릴리 슬러츠카야:

이번 무대는 하이틴의 승리입니다.

 

젝스펙터-D:

..하이틴의 승리, 라고 하시네요!! 모두 축하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세나:

엥? 결과가 뭐 이렇게 빨리 나와.

 

제이:

뭐야. 왜 이렇게 긴장감이 없어!

 

제이가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체르니:

..그래서 싫다는거야?

 

체르니의 질문에 제이와 세나가 동시에 발끈한다.

 

제이:

당연히 좋지!!

 

도로시:

잠깐만요!! 관리자님.

 

도로시가 억울한 표정으로 릴리 슬러츠카야에게 항변했다.

 

도로시:

평가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말씀해주셔야지요!

 

릴리 슬러츠카야:

관객 평가는 49:51이네요. 오히려 도로시 밴드가 유리했던 상황이었습니다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군요. 그렇죠, 지크 양?

 

지크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도로시는 의심의 눈초리로 그녀를 쳐다본다.

 

도로시:

너 뭐 또 저질렀니?!

 

지크:

아..음…

 

지크가 그녀의 눈을 피했다.

 

릴리 슬러츠카야:

지크 양, 무대를 위해 다이어트를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관객이 들고 있는 닭다리에 그만 정신이 팔려버렸죠?

 

지크:

네, 네? 아니요!?

 

릴리 슬러츠카야:

닭다리를 보고 입맛을 다시는 걸 제가 봤는데.
그 바람에 노래 한 호흡을 놓쳤던 것도.

 

지크:

……

 

도로시:

닭다리? 하!

 

도로시가 화난 표정으로 지크를 바라본다. 지크가 끼잉끼잉 소리를 냈다.

 

지크:

도로시..미안…

 

도로시:

닭다리이이이????

좀만 참으라고 했지, 지크!!! 이 무대만 끝나면 맛있는 거 먹을 시간 준다고 했잖아!!

 

지크:

미안해..흑흑…

 

도로시:

뭘 잘했다고 우는거야!!

 

도로시가 지크를 윽박지르는 소리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제이:

뭐지..이겼는데도 찜찜한 기분은..

 

제이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릴리 슬러츠카야:

찜찜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깜짝 놀라 고갤 들어보니 릴리 슬러츠카야가 웃고 있다.


퀘스트 6-6; 간직

지금 그 마음을 간직하라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제이:

아, 음.. 관리자님.. 안녕하세요.

 

제이가 주눅든 표정으로 인사한다.

 

세나:

언니 분보다 훨씬 착하시네요.

 

세나가 입을 또 방정맞게 놀린다.

 

제이:

야!!

 

제이가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릴리 슬러츠카야:

고마워요. 그런 말은 많이 들었죠.

 

슬러츠카야가 호호 웃으며 응대한다. 긍정적인 반응에 세나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세나:

봐봐, 내 화술이 이렇게 잘통한다니까.

 

체르니:

..그건 좀.

 

체르니가 못참고 한 마디 했다.

 

릴리 슬러츠카야:

여러분을 불편하게 하려는 생각은 아니에요.
그저 오늘의 승리에 대해 불편해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잠시 찾아온거니까.

전 여러분의 무대를 보고 감동했어요.

 

릴리 슬러츠카야의 말에 하이틴의 눈이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관리자의 칭찬이라니. 한 번도 기대해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릴리 슬러츠카야: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있을거예요. 분명히 아쉬운 부분도 있을 거고.

하지만 여러분은 각자가 음악을 얼만큼 사랑하는지, 관객에게 잘 전달하고 있어요.
그게 여러분이 가진 가장 뛰어난 재능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그 힘은 하모니 월드를 위해 분명히 큰 도움이 될거라고 믿고 있어요.)

 

릴리는 뒷말을 아꼈다.

 

릴리 슬러츠카야:

앞으로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날 겁니다. 더 많은 노력과 연습, 그리고 열정이 필요하겠죠.

전 여러분들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건..관리자가 아닌 개인적인 팬심이라고 해둘까요.

 

하이틴이 전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릴리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분명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릴리 슬러츠카야:

하이틴 여러분,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왜 TSGP에 도전하고 있으신가요?

 

제이:

음.. 그야.

 

체르니:

..당연히.

 

세나:

탕수육을 먹..

 

유리: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어딘가 아련한 표정. 비밀이 있는 듯한 표정으로 유리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세나는 다른 멤버들의 눈치를 보다가 자신의 말을 삼켰다.

그리고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세나:

맞아요,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세나가 애써 침착한 척 웃음지었다.

제이는 그 모습을 보고 혀를 끌끌 찼다.

 

릴리 슬러츠카야:

..언젠가 더 높은 곳에 도달했을 때에도 지금 마음을 모두 간직하셨으면 좋겠네요.

 

릴리 슬러츠카야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하이틴도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하이틴이 고개를 다시 들었을 때 릴리 슬러츠카야는 이미 바람처럼 사라진 뒤였다.

 

세나:

내가 탕수육을 먹고 싶은 마음을.. 꼭 유지하겠어!

 

제이:

어이구, 이 화상아..!

 

제이가 세나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도로시가 지크를 야단치는 소리가 아직도 들려온다.

 

평온한 소음에 하이틴은 문득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 기분이 오래 가길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 염원했다.

 

오희수는 냉랭한 표정을 띠며 하이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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