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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소닉TOP 메인 스토리 2-5장 (영상 및 스크립트)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4. 1. 30.

 

 

 

스크립트


퀘스트 5-1; 김실장

그는 후회하고 있다
[SINister Evolution] HARD MISS 30개 이하로 클리어

 

강도 높은 트레이닝이 계속됐다. 수면 시간은 4시간이 채 되지 않았고, 식사 시간 30분을 빼면 발성과 춤 연습 시간으로 가득찼다.

 

레나는 너무 힘이 들어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김실장은 안타까운 마음을 애써 숨기며 그녀를 혹독히 다뤘다.

 

레나:

실장님 저 너무 힘들어요.

 

김실장:

스타가 되는 길이 쉬운 줄 알았어요? 원래 모든 스타 지망생은 이렇게 힘든 법이에요.

 

레나:

그래도 이건 너무.....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실장:

10분만 쉬고 있으세요. 연습 곧 시작할 거니까.

 

레나:

...네.

 

레나는 김실장의 말을 듣고 쓰러지듯 바닥에 누웠다.

 

김실장은 미묘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 오희수가 문 앞에 서 있다.

 

오희수:

실장님, 대표님 말씀을 전하려고 왔어요.

 

김실장:

..네. 무슨 일이시죠.

 

오희수:

트레이닝 강도를 조금 더 높이라는 말씀이세요. 데뷔를 1달 앞당길 생각이십니다.

 

김실장:

네?

 

김실장 얼굴이 일그러졌다.

 

김실장: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도 충분히 레나 양은 고통받고 있어요. 여기서 더 강도를 높일 순 없다고요!

 

오희수의 얼굴이 차가워졌다.

 

오희수:

..말씀하신 그대로 대표님께 전달하면 되죠?

 

김실장:

.......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김실장이 화난 듯 문을 세게 닫았다. 레나는 그세 잠들어 있었다.

 

김실장:

레나 양, 일어나세요.

 

김실장의 말을 못들은듯 레나는 곤히 잠들어 있다.

 

김실장:

레나 양! 일어나요!!!

 

김실장의 고함에 레나가 깜짝 놀라 일어났다. 그리고 그녀는 시계를 보았다.

 

레나:

실장님.. 아직 5분밖에 안 됐는데..

 

김실장:

얼른 연습 시작합시다.

 

그렇게 말하는 김실장의 얼굴은 굉장히 어두웠다.

 

김실장:

이번 곡은 템포가 빠른 댄서 곡이에요. 아까 연습했던 춤을 이 곡에 적용해봅시다.

이번 미션은 [SINister Evolution] HARD를 MISS 30개 이하로 클리어하는 겁니다.

 

레나:

하..하..! 실장님...어땠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 레나가 물었다. 하지만 실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레나:

...

퀘스트 5-2; 그녀의 신곡

노래하는 것과 회사가 원하는 것 간의 거리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오희수:

전달했습니다, 대표님. 김실장은 성격이 너무 무뎌서 부적격입니다.

 

아노킨:

흠...

 

아노킨은 뜸을 들이며 창문 밖을 보았다. 타이어를 매고 달리는 레나가 보인다.

 

아노킨:

하지만 시키는 대로 결국 하게 되지. 김실장은 그 나약한 성격 때문에 날 배신할 수 없어.

 

오희수:

위험의 싹을 제거하는 것이...

 

아노킨:

아니. 그 문제는 더 논하지 않기로 하지.

 

오희수:

알겠습니다.

 

아노킨의 말에 오희수가 고개를 숙였다.

 

아노킨:

네오 스튜디오의 가장 큰 전력이 되겠어. 레나는 말이야.

 

아노킨은 그렇게 말하며 조용히 웃음지었다. 오희수는 무표정으로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레나:

실장님. 왜 안된다는 거예요?

 

김실장:

그러니까.. 안된다니까요.

 

김실장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김실장:

레나 양이 직접 작곡한 곡은 사용할 수 없어요. 계약서상에 적혀 있잖아요.

 

레나:

아니, 제 말은 그러니까. 그게 왜 안 되냐는거예요.
실장님이 이 곡, 괜찮다고 하셨잖아요?

 

김실장: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네요. 계약이 그렇게 돼 있다고요.
레나 양 곡은 마음에 들지만, 계약이 그런 것을 어떡합니까.

 

레나:

.....

 

레나는 그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했다.

 

레나:

제 곡이 안되고 회사 곡만 가능하다는 의미인가요.

 

김실장:

..뭐, 그렇죠.

 

레나:

..그럼 이 곡을 실장님이 만든 거로 해요.

 

김실장:

..네?

 

레나:

실장님 제작으로 되면 회사 곡이 되는 거 아니에요?

 

김실장:

..

 

레나:

제가 만든 곡이지만 마음에 들어요. 실장님도 좋다고 하셨고요.
굳이 이 곡을 버릴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레나는 그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고민에 빠진 김실장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김실장:

뭐가 옳은 일인지..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김실장의 어깨는 쇳덩이가 얹힌 듯 무거워 보였다.


퀘스트 5-3; 불행 가운데 행복

마냥 그 순간이 괴롭지만은 않았다
[Goodbye] HARD PERFECT 판정 300개 이상으로 클리어

 

레나:

그럼, 결정하신거예요.

 

김실장:

…네.

 

김실장이 머뭇거렸다.

 

김실장:

레나 양, 미안해요.

 

레나:

네? 뭐가요?

 

김실장:

…아닙니다.

 

레나:

그렇게 엄격하시더니, 요즘 왜 이렇게 착해지셨어요?

 

레나가 웃으며 묻자 김실장이 발끈했다.

 

김실장:

착해졌다뇨, 원래 착했단 말입니다! 안 되겠네, 연습 시작입니다!

 

레나:

네~네~

 

레나가 비꼬며 연습실로 들어갔다. 김실장은 애써 미소를 감췄다.

 

김실장:

레나 양이 작곡한 이 노래, 함께 연습해보죠.

 

레나:

아니, 실장님이 만든 노래죠.

 

김실장:

..네. 어쨌든 연습해봐요.
이번 곡은 댄서 곡이 아닌 보컬 곡이니 잘 준비해보세요.

 

레나:

네!

 

레나가 힘차게 대답했다.

 

김실장:

이번 미션은 [Goodbye] HARD를 PERFECT 판정 300개 이상으로 연주하는 겁니다.

레나 양이 만든 노래니까, 잘 해봐요.

 

레나:

자꾸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누군가 들을 수도 있어요.

 

김실장:

네네. 힘내봅시다!

 

김실장:

수고했어요. 데뷔가 코앞이니 조금 더 힘내봐요.

 

레나:

네, 트레이닝도 계속 받으니까 이제 점점 더 익숙해져요.

 

김실장:

레나 양이 그렇다니 굉장히 다행이네요.

 

레나는 힘든 시간 중에도 분명히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게 아마 이 순간을 말하는 것 같다.


퀘스트 5-4; 발각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아노킨:

김실장.

 

김실장:

..네.

 

아노킨: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뭐지.

 

김실장:

..

 

아노킨:

대답해.

 

김실장: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겁니다.

 

아노킨:

그래. 분명히 레나의 데뷔곡은 [Goodbye]가 아니었어.
내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말이지.

설명이 필요해. 레나의 데뷔는 화려했어야 했어.
고작 마이티잭슨 따위한테 밀리면 안 됐다고.

 

김실장:

..레나 데뷔는 그래도 성공적이었지 않습니까.

 

김실장이 애써 변명했으나 아노킨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노킨:

실장 눈에는 그게 성공으로 보이나보군?
자기가 키웠다고 감싸는 그런 마인드인가?

 

그 말과 함께 아노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눈이 김실장을 응시했다.

김실장은 그 무서운 눈빛에 오금이 저려왔다.

 

아노킨:

경고하지. 다신 내 말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하지마.
자네 위치가 어딘지 분명하게 명심해.

 

김실장:

..알겠습니다.

 

아노킨:

들어가 봐.

 

김실장:

..네.

 

김실장이 문을 열고 나갔다. 아노킨은 오희수를 불렀다.

 

오희수:

대표님, 부르셨습니까.

 

아노킨:

레나 데뷔곡, 뭔가 이상하지 않아?

 

오희수:

저는 그런 것까지 판단할 능력이 안됩니다.

 

아노킨:

김실장이 저런 곡을 작곡했을 리가 없어. 그는 작곡의 작자도 모르는 자야.

몰래 뒤를 캐보도록. 내가 보기엔 저 곡은 레나가 작곡했다.
잘못하면 다 키운 밥에 재를 뿌릴 수도 있으니.

 

오희수:

네. 알겠습니다.

 

오희수가 나갔다. 싸늘한 표정의 아노킨만 대표실 안에 혼자 남았다.

 

아노킨:

[Goodbye]라. 왠지 그 녀석 냄새가 나는 곡이야. 기분이 더럽군.

 

그는 그렇게 말하며 창밖을 응시했다. 차가운 바람이 창문에 부딪히고 있었다.


퀘스트 5-5; 금지

스튜디오가 원하는 것
[Tok! Tok! Tok!] NORMAL 400 COMBO 이상으로 클리어

 

김실장:

레나 양, 이제 레나 양의 노래는 금지됐어요.

 

레나:

..역시 들통이 났군요. 미안해요, 나 때문에.

 

김실장:

괜찮아요. 더 도와줄 수 없는 게 미안할 뿐이에요.

 

레나:

실장님..

 

김실장:

대표님이 레나 양의 데뷔에 불만이 있어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으니까.

 

레나:

제가 부족해서 그래요. 죄송해요.

 

김실장:

..그냥 생각과 기준이 다른 거예요.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 말을 앞에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레나:

네?

 

김실장:

아무 것도 아니에요. 메인 타이틀 곡 연습을 시작하죠.

 

레나:

네, 이번에는 대표님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요!

 

김실장:

..네. 그게 좋은 일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나:

실장님 왜 자꾸 혼잣말하세요?

 

김실장:

아니에요.

 

김실장:

이번 곡은 [Tok! Tok! Tok!] NORMAL입니다. 댄서 곡이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할 때에요.
해당 곡을 400 COMBO 이상으로 불러봐요.

 

레나:

네, 잘해볼게요.

 

김실장:

레나 양, 수고 많았어요. 이대로만 계속 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아요.

 

레나:

고마워요 실장님!

 

환히 웃는 레나를 보며 김실장은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 그에게 오희수가 다가왔다.

 

오희수:

불만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실장님?

 

김실장:

네?

 

김실장이 화들짝 놀랐다.

 

오희수:

솔직히 말해보세요. 대표님에겐 말씀드리지 않을테니까.

 

김실장:

….

잘 모르겠어요. 네오 스튜디오가 원하는 게 뭔지.

 

오희수:

잘 모르겠다니요. 스튜디오는 당연히 스타가 성공하길 원하죠.

 

김실장:

(그게 아닌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김실장은 속으로 말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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