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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소닉TOP 메인 스토리 2-2장 (영상 및 스크립트)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4. 1. 18.

 

 

스크립트


퀘스트 2-1; 세렌디피티

힘차게 달릴 준비를 할 시간!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누군가 계단을 빠르게 달려온다.

 

유리:

헉헉..매니저님, 레나 매니저님!

 

가장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유리가 또 헐레벌떡 뛰어온다.

레나는 또 불안에 빠졌다.

 

레나:

혹시 또 세나 양이...?

 

유리:

네? 아니요!

 

유리는 지하 1층에서 레나가 있는 1층으로 뛰어와 숨을 고르고 있다.

사실 그녀가 뛰어온 거리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레나:

유리 양...운동 좀 해야겠어요. 얼마 뛰지도 않았는데.

 

유리:

아니, 그게 너무 놀라서...!

 

유리는 억울한듯 손사래를 쳤다.

이윽고 결심한듯 레나를 향해 힘차게 외쳤다.

 

유리:

매니저님, 우리 통과됐어요!! 예선 심사에!!!!

 

레나:

.....!!

그게....정말이에요?

 

유리:

네! 방금 전화 받았어요!!

 

레나:

어서 이 소식을 다른 멤버들에게도 전해요.

 

연습실에 강한 비트가 들린다.

비트에 맞춰 세나, 제이가 춤 연습에 한창이다.

체르니는 악기 연주를 하다 지쳤는지 바닥에 누워 있다.

 

유리:

리더, 세나 양!! 체르니!! 일어나요.
지금 잘 때가 아니에요!!!

 

체르니가 눈을 비비며 천천히 일어났다.

세나는 스피커로 달려가 음악 소리를 줄였다.

제이가 흐르는 땀을 훔치며 다가왔다.

 

제이:

무슨 일이야? 세나는 어디 안 도망가고 나랑 연습 중인...

세나, 어디갔어!!!!!

 

세나:

나 여기 있어, 리더. 스피커 소리 줄이고 왔잖아.

 

유리:

우리....예선 통과했다고요!!

 

유리는 어느새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다.

제이는 큰 충격을 받은 듯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환호성을 지른다.

 

제이:

야호!!!! 이제 연습은 끝이야!!
또 다시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줄 알았지 뭐야!!

 

체르니:

통과.....

 

레나:

제이 양.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해야죠!

 

제이:

뭐야, 유리 뒤에 숨어 있었어요?!

 

레나:

숨어있다니요.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세나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세나:

......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죄책감이 컸기 때문에 더 큰 안도감이 왔다.

그녀는 한참을 울었다.

 

제이:

이젠 정말 도망가기 없어.

 

레나:

역시 리더답군요.

 

제이:

네?

 

레나:

아니에요.

 

제이:

체르니... 매니저님이 방금 내 욕한 거 맞지?

 

체르니:

...

 

체르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세나가 웃음을 터트렸다.

 

세나:

그랑프리, 내가 반드시 우승할 거야!

 

제이가 그녀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제이:

네가 아니라 우리지.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깃들었다.

 


퀘스트 2-2;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고된 훈련과 함께
[Lemonade] NORMAL 200000점 이상으로 클리어

 

릴리 슬러츠카야:

공정한 심사였어.
더 기대가 되기도 했고.

 

릴리 테루나:

아니, 그건 규율에 어긋나는 거였어.
참가 인원이 결손 된 상태였다고.

여기 봐.

 

그녀가 동생에게 집어던진 것은 항의문이었다.

 

릴리 슬러츠카야:

본인들이 더 못했을 뿐이야.

 

릴리 테루나:

너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릴리 슬러츠카야는 한숨을 쉬며 대진표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대진표 안에는 하이틴이라는 이름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릴리 슬러츠카야:

언니, 늘 그렇게 규칙에만 얽매여 있으면 정말 소중한 인재를 찾을 수 없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대진표를 다시 책상에 내려 놓았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종이가 흔들거렸다.

 

레나:

아...첫 무대가 벌써 쉽지 않은 듯해요.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대진표에는 '하이틴' VS '페어리 오브 스타'라고 적혀 있다.

 

유리:

아니, 이길 수 있어요.

 

제이:

맞아, 우린 예선을 통과했다고!

 

세나:

좋아. 힘내서 더 연습하겠어!!

 

레나:

우리가 이길 수 있게.. 열심히 매니징할게요.

자, 그럼 연습 시작합시다!!

 

레나:

미션 클리어 조건은 [Lemonade] NORMAL를 200,000점 이상으로 연주하는 겁니다.

 

처음 만나는 상대 치고 너무 강한 상대였다. 레나도 그렇고 하이틴 멤버들 역시 자신감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틴은 평소보다도 더욱 열심히 연습을 감행했다. 먹고 자는 일을 뺀 나머지 시간은 전부 연습뿐이었다.

 

그녀들의 인기곡 'Loving U', '혜성'은 이미 수백 번 연습하고 무대에 섰던 노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연습했다.

 

세나:

오직 연습만이 살길이니까요.

 

연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녀마저 그렇게 이야기할 정도였다.

 

시간이 훌쩍 지나 본선 경기를 하루 앞둔 날 밤.

 

레나는 멤버들을 불러놓고 내일의 컨디션을 위해 일찍 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그녀조차도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

 

세나:

리더, 우리 이길 수 있을까.

 

유리:

그냥 져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체르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분명 그녀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제이:

걱정하지마.
우린 최선을 다했으니까 분명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

 

밤이 점점 깊어진다. 그녀들의 소망 역시 점점 깊어져 간다.


퀘스트 2-3; 스타터

TSGP 초행길, 그 길의 끝까지 최선을 다해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쏟아진다. 해가 뜰 시간이 지났지만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다.

 

제이는 괜히 불안해졌다. 갑자기 머리가 쿡쿡 쑤셔온다.

 

세나가 무턱대고 예선 무대를 떠나버렸던 시간 이후로 불안함을 느낄 때마다 머리가 아파온다.

 

레나:

괜찮을 거에요.

 

무대에 오르는 시간은 오후 2시. 제3 우주 그랑프리 무대로 가기 위해 우주선에 탑승했다.

 

세나는 어쩐지 긴장하지 않은 표정이다. 반면 체르니와 유리는 잔뜩 겁을 먹었다.

 

제이는 편두통에 머리를 계속 두드리고 있고, 레나 역시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체르니:

....세나, 긴장 안 돼?

 

세나:

응, 안 돼. 어차피 떨어지면 다음 기회가 주어지는 것 아니야?

 

제이:

세나, 그렇게 쉽게 말할 게 아니야.
그랑프리 예선 무대를 통과하는 것조차 굉장한 일이라고!

 

세나:

나도 알아, 리더.

 

세나가 안전띠를 매며 말했다. 그녀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세나:

이 무대를 소홀히 생각하기 때문에 말한 게 아니야.
우린 최선을 다했으니까 결과가 어떻든 긴장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떨어지면 어때. 계속해서 도전하는 거야.
그 횟수가 거듭될수록 우린 더 성장할 테니까.
안 그래요, 매니저님?

 

레나:

세나 양이 많이 성숙한 것 같아요. 참 기특하군요.

 

체르니:

....그래도 떨어지는 건 싫어.

 

제이:

저거는 벌써 떨어질 궁리나 하고 있고!

 

세나:

아니, 그게 아니라고 지금까지 설명했는데!
역시 제이보다는 이해력이 좋고 어린 내가 리더에 적격이야.

 

제이: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

 

제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세나에게 달려들려고 했으나 비행선이 출발하는 바람에 자리에 고꾸라졌다.

 

제이:

웃지마!

 

제이의 고함이 비행선 안을 울렸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퀘스트 2-4; 페어리 오브 스타

그녀들은 귀찮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혀니:

이게 누구지? 하이틴?

 

푸석푸석한 얼굴, 헝클어진 머리칼을 보아하니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참이다.

 

지니: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그룹. 댄서 2명, 세션 1명, 보컬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혀니:

아니, 우리랑 컨셉이 너무 겹치는데?

 

보니:

우린 보컬이 둘인데.

 

페어리 오브 스타의 맏언니, 보니가 세면도구를 챙기며 말했다.

지금 시간은 12시 35분. 뭔가 굉장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그룹이다.

 

혀니:

아, 그 뜻이 아니잖아......

그나저나, 야.

 

그녀가 발로 누군가를 툭툭 찼다.

 

혀니:

좀 일어나.

 

웨니:

아, 좀만 더 잘게!

 

혀니:

일어나 좀. 우리 그래도 그랑프리야.

 

웨니:

.....그랑프리 그거 좀 떨어지면 어때.

 

웨니가 잠꼬대처럼 말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혀니가 안되겠다는 듯 두 팔 소매를 걷어 올렸다.

 

보니:

내가 먼저 쓸 거야!

 

혀니:

씻으러 가는 게 아니야,

깨우러 갈 도구를 챙기러 간 거지.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들고 천천히 걸어온다.
보니는 그런 그녀를 보고 일찌감치 멀리 피한다.

세면용품을 전부 챙긴 그녀는 샤워실로 들어간다.

 

지니:

오늘의 양동이 면적을 보아하니, 대략 89%는 젖을 것 같네요.

 

보니:

아쉽네.

 

샤워실 문을 닫으며 대답한 보니를 마지막으로 혀니는 발걸음을 멈췄다.

 

정확히는 침대에 누워 잠에 빠진 웨니 앞에서. 양동이에 든 물이 출렁거리지만 아무도 동요하지 않는다.

 

마치 늘 있는 일처럼. 혀니가 양동이 채로 힘차게 웨니를 향해 쏟는다.

 

웨니:

으악!!!!!!!! 홍수야!!!!!!!!!!

 

혀니:

맞아, 홍수. 그러니까 일어나.

 

웨니:

좀!!!!!!!!!!! 교양 있게 깨워주면 안되나?

 

혀니:

교양 있게 일어나든지.

 

지니:

지금 이 대화는 87번 째 반복되는 대화네요.

 

샤워실에서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혀니:

얼른 씻자고. 곧 그랑프리 무대니까.

 

혀니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혀니:

아 참, 웨니는 이미 씻은 거지?

 

웨니는 언젠가 혀니를 물에 빠뜨리리라 하고 다짐했다.


퀘스트 2-5; 본선

이제 진짜 시작이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축제 분위기다. 폭죽이 우주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분홍빛이 가득한 위성에는 풀장이 보이고 거대한 별 모양 무대가 보인다.

 

유리:

와아, 정말 멋져.

 

체르니:

....사진...

 

그녀가 사진기를 내밀며 찍어달라고 말했다.

 

세나:

아니, 어차피 자주 오게 될 텐데.

 

세나는 투덜거리면서도 체르니를 열심히 촬영한다.

 

레나:

정말 멋지네요.

 

레나는 그렇게만 말했다. 어딘가 생각에 잠긴 표정.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제이:

여기 오신 적 있죠, 그렇죠?

 

레나:

...

 

제이의 물음에도 레나는 배시시 웃을 뿐이었다.

 

비행선은 날개를 접고 천천히 하강하더니 이윽고 정차했다.

 

비행선 문이 천천히 열리고 하이틴 멤버들이 내린다.
설렘 가득한 표정.

모두가 놀이동산을 찾아온 아이 같다.

 

환호성 소리가 들린다.

무대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이곳은 TSGP의 본선 무대.

제3우주 하늘에 위치한 거대한 위성이다.

 

제이:

가자.

 

제이가 눈에 힘을 주고 따랐다. 모두가 그녀 뒤를 따랐다.

 

세나:

생각보다 우릴 반기는 사람은 별로 없네..

 

세나가 아쉬운 듯 말하자 유리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유리:

우린 이 거대한 무대 앞에서는 별 볼 일 없으니까요.

 

체르니:

초라해....

 

제이:

세나, 그만 초 쳐.

 

세나가 내가 뭐, 하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거렸다.

 

반대편 비행선에서 페어리 오브 스타가 내린다.

압도적으로 많은 팬들이 그녀들을 환영하고 있다.

하이틴은 괜히 위축되는 기분이 들었다.

 

세나:

기죽지 말자. 우리가 저 팬들을 다 뺏어오면 돼.

 

세나는 멤버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멤버들은 서로 손을 잡고 카펫을 걸어 무대로 향한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잭스펙터-V:

안녕하세요. 오늘 진행을 맡게 된 잭스펙터-V입니다.

 

잭스펙터-D:

안녕하세요, 잭스펙터-D입니다!

 

잭스펙터-V:

D. 왜 D는 TSGP에 도전하지 않았죠?

 

잭스펙터-D:

앗, 누가 그러던가요 도전 안 했다고?

 

잭스펙터-V:

이 자리에서 진행을 맡은 걸 보니 안 하셨을 거라고 생각했죠.

 

잭스펙터-V가 그렇게 대답하며 관중석을 향해 윙크를 날린다. 갑자기 환호성이 줄어들었다.

 

잭스펙터-D:

아. 떨어졌다는 말을 굳이 제 입으로 해야 했나요.. 이 악독한 로봇 같으니!

 

잭스펙터-V:

이런, 죄송해요! 하지만 저 역시 떨어졌다는 사실!

 

V가 윙크를 생략한 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짧은 탄성을 흘린다.

 

잭스펙터-V:

우리 같은 트로트 실력자들이 떨어질 정도로 쟁쟁한 뮤지션들만 가득한 이곳, 바로 TSGP입니다!!

 

잭스펙터-D:

힘찬 함성 부탁드립니다!

 

D와 V가 양팔을 뻗었다. 환호가 장내를 가득 채웠다.

 

잭스펙터-V:

이제 본선 무대까지 채 10분이 남지 않았네요.
기존 경기 진행 전에도 말씀 드렸듯 본선 대결은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한 곡 1곡,
그리고 정해진 2곡으로 진행됩니다!

 

잭스펙터-V:

최종 결과 산출은 팬 여러분의 투표 50점, 관리자님의 심사 50점으로 결정됩니다.
이번에 심사를 맡아주신 관리자님은.......바로! 릴리 테루나님이십니다!

 

관리자 릴리 테루나가 자리에 일어나 짧게 인사했다.

다시 한 번 환호성이 들려온다.

 

릴리 테루나:

슬러츠카야, 네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걸 똑똑히 보여주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흘겼다. 아직까지도 동생이 한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이틴......일단 보이는 감점 요소는 전부 체크할 생각이다.

평소에도 날카롭고 예민하게 평가를 내리는 그녀가 오늘은 더욱 독기를 피워 올린다.

 

대진표를 슬쩍 보았다. 이미 4번째 팀이 끝났고 5번째 팀, 하이틴 대 페어리 오브 스타이다.

 

릴리 테루나:

생각보다 쉬운 결과가 나오겠군.

 

그녀는 진심으로 하이틴을 떨어트릴 생각이다.

 

잭스펙터-D:

이제, 무대를 시작합니다! 처음 무대를 선보여줄 그룹, 바로 페어리 오브 스타입니다!!!

 

무대 불이 꺼진다. 순식간에 어둠으로 가득해졌다.

시끌시끌하던 관중들이 조용해졌다.

 

스포트라이트가 무대 중앙을 밝힌다.

의상을 갖춘 페어리 오브 스타가 무대를 등지고 뒤를 바라보며 서있다.

 

강한 음악이 시작된다. 팬들이 미친 듯 환호한다.

각양각색의 현란한 빛이 무대를 비춘다. 페어리 오브 스타가 뒤돌아서며 화려한 무대를 열기 시작한다.

 

대기실에서 하이틴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레나는 그녀들을 달랜다.

 

레나:

긴장하지 말고, 연습한 대로만 하세요.

 

체르니:

....긴장!!

 

유리:

어떡하죠, 너무 긴장되는데.

 

세나:

리더, 뭐해?

 

그나마 덜 긴장한 세나가 제이를 부른다. 그녀의 하얗게 얼굴이 질려 있다.

 

세나:

긴장하지마.

리더가 내 몫까지 긴장을 다 해버리니까 내가 할 게 없다.

 

세나가 그녀의 손을 세게 잡아주었다.

 

세나:

리더. 그리고 모두들.

이기자. 지더라도 멋지게 지고!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긴장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녀 역시 긴장했지만 내색하고 싶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 그 기회를 긴장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그녀의 마음이 통했는지 모두 손을 내밀었다. 손과 손이 포개진다.

 

그 손이 들어올려진다.

 

하이틴:

하이틴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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