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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챗GPT' 도입된 빙 검색, 채팅 모드 짧은 사용기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3. 2. 14.

검색 엔진은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도움을 주는 훌륭한 도구다. 하지만 검색 엔진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 대화를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하면 검색 결과를 이해하고 흥미롭게 즐길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빙은 '채팅 모드'라는 새로운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채팅 모드는 빙의 검색 결과와 대화를 있게 주는 기능이다. 채팅 모드를 사용하면, 빙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거나, 관련된 정보를 얻거나, 재미있는 정보를 제안받을 있다. 채팅 모드는 빙을 친근하고 유용하게 만들어준다.


위의 문단은 놀랍게도 인공지능 챗봇이 작성한 초고를 적절히 다듬은 것인데, 정확히는 최근 빙에 새로 도입된 GPT(ChatGPT) 기반의 '채팅 모드'에서 내놓은 결과물이다.

 

 

ChatGPT?


https://chat.openai.com/

GPT 오픈AI(OpenAI) 사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같은 곳에서 개발된 인공지능용 자연어 처리 모델 'GPT-3'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GPT'라는 이름이 붙었다.

 

GPT "지금까지 나왔던 어느 인공지능보다도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화형 챗봇이라 사용하기 매우 쉬울 뿐더러, 내놓는 답변의 품질도 굉장히 우수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알파고' 인공지능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에 기여했다면, 'GPT' 인공지능의 본격적인 대중화에 시작점을 끊은 서비스라고 있다.

 

 

검색 엔진과 ChatGPT 만남


간단한 파이썬 코드를 짜 주는 챗GPT

GPT 단순히 '척척박사' 질답을 이어나가는 같은 경험을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간단한 프로그램 코드나 글의 초고를 작성하는 데에도 활용할 있을 정도로 학습 데이터와 그를 활용하는 엔진의 수준이 월등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대단한 GPT 서비스에 기성 검색 엔진들의 방대한 데이터가 접목된다면 검색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빙은 이런 공상을 시장 1위인 구글보다도 재빠르게 현실로 옮겼다.

 

키워드형 검색 모델

우리는 지금까지 검색 엔진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알맞은 키워드' 입력해야 했다. 이러한 방식은 "틈새라면" 같은 확정적인 대상을 찾을 때에는 효과적이지만, "틈새라면보다 매운 라면"과 같이 약간의 디테일이 있는 모호한 대상을 찾을 때에는 정보가 나올 만한 키워드의 조합을 고심하는 약간의 수고스러움이 뒤따랐던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보검색대회'라는 것도 생겨났는데, 그만큼 적확한 키워드를 대입하여 얻고자 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능력이 인터넷 활용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반증이라고 있겠다.

 

대화형 검색 모델

빙이 '채팅 모드' 대표되는 GPT 서비스를 열성적으로 도입하려고 노력한 이유는 바로 '대화형 검색 모델' 구현하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대화형 검색 모델에서는 '알맞은 키워드를 고심하고 원하는 정보를 선별하는 과정' 전적으로 인공지능이 담당하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하게 질문을 던지면 알아서 적절한 답이 나오는 경험을 있기 때문에 기존의 키워드형 모델보다도 검색 언어가 사용자 친화적이고 효용성도 크다.

 

빙의 채팅 모드가 작동하는 대략적인 구조:

① 구어체로 검색 명령을 받음
② 받은 명령의 행간에서 핵심 키워드 도출
③ 해당 키워드로 Bing에서 검색한 결과 판독
④ 검색 결과를 요약하여 답변 생성 (주석도 포함)

 

 

빙에서 채팅 모드를 쓰려면


작성 시점 기준으로 빙의 채팅 모드는 사전 신청을 통해 대기 목록에 등록된 사용자에 한해서만 이용할 있다. 아래 링크를 통해 ' Bing' 사이트에 접속하여 [대기 목록에 등록하기] 버튼을 눌러 신청하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보유하고 있어야 )

 

새로운 Bing 소개

실제 질문을 하세요. 완전한 답변을 받으세요. 채팅하고 만드세요.

www.bing.com

 

신청 후 며칠이 흐르고 채팅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이런 메일이 날아온다.

 

뒤로는 빙에서 '채팅' 탭을 눌러 채팅 전용 화면을 띄우거나, 기존 검색 결과 화면의 우측 사이드바에 나오는 채팅 섹션을 통해 채팅 모드에 접근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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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모드의 장점


질문 마디로 해결

채팅 모드가 가지는 1 강점은 "까다로운 옵션을 가진 정보를 질문 마디로 쉽게 찾을 있다는 " 있다.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내가 알러지가 있어서 SPC 번이 들어간 햄버거를 못 먹어. 뭘 먹으면 좋을까?

 

기존의 검색 엔진이었다면 '프랜차이즈 소고기 패티 햄버거' 'SPC 사용 브랜드' 같이, 찾으려는 정보와 간접적으로 얽힌 키워드를 여러 차례 입력해야 했던 것을, 이제는 찾으려는 정보가 직접 제시된 질문 마디로 쉽게 찾을 있게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혁신이다.


순정 GPT 대비 답변의 실용성 향상

빙의 채팅 모드는 순정 GPT에서 사용하는 학습 데이터뿐만 아니라 실제 검색 결과 속의 데이터까지 활용하기 때문에, 순정 GPT보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 답변을 내놓을 있다.


출처 명기를 통한 교차검증 기회 제공

답변 속에서 검색 결과를 인용한 부분에는 추가 주석이 달림으로써 출처가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답변의 진위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출처의 내용을 교차검증할 수도 있다.

 

 

채팅 모드의 단점


검색 결과의 품질이 답변을 좌우

작성 시점 기준으로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 누구인지 물으면 전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답변으로 제시하는 오류가 있다.

 

이는 순정 GPT에서도 학습 데이터가 2021 시점까지만 쌓여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이긴 하지만, 검색을 통해 최신의 정보까지 참조할 있음에도 이런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이 뭔가 의아하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검색 결과 자체가 애초부터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다. 아무리 똑똑한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소스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면 잘못된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제나 팩트를 말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유비트 페스토에 '페스토 모드'나 '콤보 패널티' 같은 시스템은 없다

이런 오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과 같이 상의 정보량이 비교적 적은 편인 마이너한 요소를 검색할 주로 마주할 있는데, 검색 결과를 엉뚱하게 분석하여 사실과 전혀 동떨어진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인공지능에게 '정보검색대회' 시켜보기


빙의 채팅 모드는 특성상 정보검색대회 주최자들의 배척 대상 1호가 만한 검색 시스템이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이 그냥 단순하게 질문 번만 하면 바로 답을 내놓기 때문에, 게임으로 치면 치트와 다를 없어 대회의 취지를 흐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2년에는 '검색 성능이 너무 좋다' 이유로 엠파스가 배척당한 적도 있었으니 시절의 엠파스보다 성능이 훨씬 좋은 빙의 채팅 모드가 어떤 취급을 받게 지는 보듯 뻔하겠다.

 

너무 잘찾는 검색엔진, 정보검색대회서 `왕따' | 중앙일보

네티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 출제된 문제의 답을 가장 빨리, 정확히 찾아내는 정보검색대회. 대회 참가자들은 야후, 알타비스타, 네이버, 심마니 등 유명 검색엔진을

www.joongang.co.kr

 

그래서 실제 정보검색대회에서 사용할 법한 문제들을 가지고 채팅 모드의 성능을 한번 시험해 보기로 했다. 참고로 문제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구했다.

 

정보사냥대회,정보 검색대회 문제

초등생 정보 사냥및 정보 검색 대회 문제지~~

blog.naver.com

 

검색어를 문제지처럼 입력하지 말라고 농담까지 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문제 풀이는 검색어로 문제지에 있는 문항 내용을 수정 없이 그대로 입력하는 식으로 유도했다.


번째 문제

"134"


두 번째 문제

"로버트 발레"


번째 문제

"뽕나무의 껍질과 다른 식물 섬유를 물에 섞은 "


번째 문제

"57,500"


다섯 번째 문제

"2,050"


결과

(3 문제와 같이) 정답지에 일부 오류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정도로 답을 매우 정확히 찾아낸다. (2006년에 출제된 문제인 만큼 5 문제의 답은 물가 상승을 고려)

 

5문제를 푸는 걸린 시간은 2, 실제 대회였다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도 남을 폼이었다.

 

 

마치며: 검색 결과만 대충 던져줬던 이유


윈도우 설정에 있는 도움말 링크들을 보면 성의 없이 관련 키워드가 입력된 검색 결과 하나만 던져주고 마는 유형의 것들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여기에 채팅 모드를 접목하면 진짜로 유용한 도움말이 나온다! 모든 것이 지금  순간을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다.

 

심지어 기계 번역된 MS 공식 문서보다도 한글 번역 상태가 우수하다. 마이크로소프트 기계 번역은 정말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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