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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소닉TOP 메인 스토리 2-10장 (영상 및 스크립트)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4. 2. 1.

 

 

스크립트


퀘스트 10-1; 슬픈 휴가

즐겁게 떠날 수 없는 휴가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우주 비행선 내부. 하이틴은 보이지 않는다. 레나가 앞에 마주앉아 있다.

 

레나:

..프로듀서 님, 기분이 좀 어떠세요? 시원섭섭하신가요?
혹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잠시 자리를 비워드릴게요.

 

고개를 저었다. 뭔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레나가 옆에 있는 것이 오히려 앞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레나:

..누구도 예상 못 했다고 말했었죠.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징조들은 항상 있었거든요. 첫 시작부터 말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레나가 창밖을 응시했다. 괜히 검은 우주가 더 어둡게 느껴졌다.

 

레나:

휴가인데 역시 기분을 내는 건 무리일까요. 잘 마무리됐다고 해도.. 괜히 우울한 게 말이죠.
하이틴 분들은 잘 쉬고 있으실까요? 정말 오랜만의 휴가라서 잘 쉬셨으면 좋겠는데.

….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계속 뚝뚝 끊겼다. 애써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도 어두운 분위기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TV를 켰다. TSGP 64강 중계방송이 막 시작하는 참이다.

 

레나:

나중에 볼까요?

 

레나가 리모컨을 들며 물었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리자 레나가 TV를 서둘러 껐다.

 

지금 우리는 모두 휴가 중이다. 기분은 마치 유배지로 끌려가는 것 같지만.

 

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사실, 하이틴은 그랑프리 무대에서 탈락했다. 


퀘스트 10-2; 리더의 부재

리더가 없으면 팀은 무너진다
[Secret] HARD PERFECT+ 80% 이상으로 클리어

 

무대 시작 2주 전. TSGP에서 곡을 안내받았다. 2주 뒤에 진행될 128강에는 해당 곡으로 무대를 펼치게 된다.

 

각자 맡은 파트를 보며 연습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세나:

리더가 어디 갔지?

 

유리:

그러게 말이에요. 어딜 말없이 가실 분이 아니신데.. 흠.

 

체르니:

..일단 계속 연습..

 

세나:

아, 아. 연습 중이었지.

 

유리:

음.. 네. 금방 오시겠죠!

 

남은 하이틴 맴버들은 별일 아니리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여러 차례 '방황'을 경험한 하이틴이었기 때문이다.

 

스쳐 가는 바람처럼, 하이틴은 이번 일 역시 한여름 바람처럼 시원하게 불고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나:

프로듀서 님, 제이 양이 보이지 않는데 우선 저희끼리 먼저 연습을 시작하죠!

이번 곡은 [Secret HARD]로, PERFECT+ 80% 이상을 달성하면 됩니다!

 

레나:

프로듀서 님, 수고 많으셨어요. 음.. 제이 양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그녀는 리더니까 말이에요. 괜찮을 거예요.

 

레나의 말에 안심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은 어쩐지 사라지지 않았다.


퀘스트 10-3; 불안, 그리고 불안

돌아오지 않는 그녀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무대 시작 1주 전. TSGP에서 만나게 될 상대 정보가 공개되었다.

여전히 제이는 부재중이다. 아무 소식도 없다.

 

유리:

라즈베리 파이 밴드? 들어봤던 것 같은데..!

 

체르니:

라라여고..?!

 

세나:

어, 체르니가 재학중인 학교잖아?!

 

체르니:

..유명한 밴드..!

 

유리:

저도 들어본 적 있어요. 저 밴드.. 리드 보컬 실력이 정말 엄청나요.
그리고 가장 대단한 건 역시.. 밴드의 호흡이 기가 막히죠!

 

세나:

유리, 굉장히 팬인가 봐~?

 

유리:

앗.. 사실 공연도 한 번 참석해봤죠..
그런 밴드가 우리 상대라니.. 괜찮을까요?!

 

세나:

음.. 일단 리더가 빨리 와야..

 

레나:

제이 양이 연락을 안 받네요. 이제 대결 상대도 정해져서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해야 하는데..

 

레나가 제이의 번호로 전화를 시도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레나:

짐을 전부 두고 간 거면 어디 멀리 가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유리:

너무 촉박해서 짐을 쌀 겨를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어요..

 

유리의 말에 괜스레 모두가 불안해졌다.

 

땅꺼미가 지며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으나 제이는 도통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퀘스트 10-4; 복귀, 그러나 위기

그녀가 돌아왔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제이가 돌아왔을 때는 무대가 채 이틀도 남지 않았을 때였다.

 

제이:

..모두들 미안해. 프로듀서 님, 레나 매니저님.. 죄송해요.

 

제이에게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어 보였다. 제이는 비로소 세나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을까.

 

레나:

괜찮아요..! 우린 늘 잘 이겨내 왔잖아요?

 

레나가 애써 밝게 말한다.

 

세나:

맞아, 리더! 한 번쯤 다 방황을 하기 마련이지!

 

유리:

이틀 내 바짝 연습해서..!

 

제이:

아니, 미안해.

 

제이가 슬픈 눈으로 모두를 바라보고 있다.

 

제이:

..모두 미안해요. 전 이번 무대에 참가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요. 하이틴에서 퇴출당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해요. 전 리더 자격이 없어요.

 

제이는 그렇게 말한 뒤 자기 방으로 도망쳤다.

 

세나:

리더, 리더! 어디 가는 거야?!

 

세나가 제이를 애타게 불렀으나 그녀는 답하지 않았다.

 

레나:

프로듀서 님, 잠시 집무실로..

 

레나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산들거릴 것 같던 바람은 어느새 폭풍이 되어 있었다.


퀘스트 10-5; 페널티

하이틴은 위기에 봉착했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레나:

제이 양이 만약 그랑프리 무대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큰 페널티를 받게 될 거예요.
규칙 상에는 "무대에 참여한 인원은 인재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경합에 참가해야 한다."라고 적혀 있거든요.

 

레나가 그랑프리 규칙 안내서를 뒤적거리며 말했다. 그녀의 표정이 굉장히 심각하다.

 

레나:

우리..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요.
또.. 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거예요.
프로듀서 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레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레나:

들어오세요..

 

유리:

매니저님.. 너무 심각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체르니:

..무슨 사연이 있을 듯..

 

세나:

…….

 

레나:

유리 양, 체르니 양. 그리고 세나 양. 제 말 잘 들으세요.

 

레나가 고민을 하다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레나:

이번 경기는 승산이 없습니다. 큰 페널티를 안고 가는 순간부터 경기의 승패는 결정됐어요.
아쉽지만.. 기권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유리:

네?

 

레나가 하이틴에게 규정을 설명해주었다.

 

체르니:

..정말..

 

세나:

그건 안돼! 리더 언니가 다시 경기에 참여하겠다고 마음을 먹을지도 모르잖아요?!

 

레나:

아니요. 세나 양.
TSGP는 그렇게 간단한 무대가 아니에요. 당장 내일모레가 경기란 말이에요.
그 시간 안에 제이 양은 절대 곡을 소화해내지 못할 겁니다.

 

제이:

…. 아니요.

 

제이가 어느새 방에 들어와 입을 열었다. 모두가 숨죽여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제이:

정말 죄송한데.. 다시 무대에 참가하고 싶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분'이 왜 저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지.. 정말..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제이가 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어갔다.

 

제이:

제 행동은 하이틴에서 퇴출당해도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예요.
제가 나가야 한다면 나갈게요...모두에게 정말 죄송해요.

 

세나: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찬성이야. 기권이라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체르니:

..찬성..

 

유리: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패배하더라도 결과를 보고 싶어요.

 

장시간 긴 침묵이 이어졌다. 제이는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

 

레나:

제이 양. 자세한 사연은 나중에 들을게요.
하이틴 여러분, 당장 연습실로 가세요. 이틀 남았습니다.

 

레나가 결연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

남은 하이틴 맴버들이 우는 제이를 붙잡고 연습실로 향했다.

 

레나:

프로듀서 님, 하이틴이 원하니까.. 응원해주는 게 맞는 거겠죠..?
그런데 제이 양이 말했던 '그분'이 누구실까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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