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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소닉TOP 메인 스토리 2-1장 (영상 및 스크립트)

by 블루스크린 (BSofDeath) 2024. 1. 17.

 

 

퀘스트 1-1; 예선전

뭔가 잘못 돌아가는 느낌
[Loving U] HARD MISS 판정 15개 이하로 클리어

 

환호성이 들린다. 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심각한 공기가 느껴진다.

 

유리:

..어떡할까요?

 

체르니:

..! 늦음..!

 

제이:

이러다 또 늦겠어!

 

제이는 벽걸이 시계를 바라보았다.

 

제이:

지금 시간.. 11시 59분.. 예선 무대까지 1분조차 남지 않았다고!
세나, 도대체 어딜 간 거야!!

 

유리:

계속 전화는 시도 중이가요?

 

제이:

..응.. 제발 좀 받아라..!

 

신호가 갈 때마다 제이의 불안감은 더 증폭되었다.

 

제이:

...

 

세나:

...여보세요.

 

제이:

...세나. 너 도대체 어디야.

 

세나:

언니, 미안해.

 

그녀는 말을 아끼고 또 아끼는 것 같다.

 

세나:

....나 오늘 못가.

 

전화는 그렇게 끊어졌다.

 

유리:

..리더 이제 올라가야 해요.

 

제이:

팬들한테 도대체 뭐라고 이야기해야 하는걸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 한,
절대 세나를 용서할 수 없을 거라는 거야.

 

레나:

...세나 양이 오지 않아요. 우리끼리라도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블루스크린님, 우리 걱정은 뒤로 두고 예선 무대를 잘 마무리해요.

미션 클리어 조건은 [Loving U] HARD를 MISS 판정 15개 이하로 연주하는 겁니다.

 

레나:

블루스크린님 수고하셨어요.. 세나 양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퀘스트 1-2; 깨진 조각들

관계가 파괴되는 건 너무나도 쉽다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제이는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

 

세나가 없는 무대는 정말 엉망진창이었으니까.

 

그녀는 춤을 추다 실수를 했고, 팬들은 세나가 오지 않는 것에 야유를 퍼부었다.

 

제이:

.....

 

세나:

여보세요. 언니....

 

제이:

무슨 일인데. 무슨 일이길래 말도 없이 사라져.

 

세나:

그게...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 사실.....

 

제이:

궁금하지 않아. 네가 어떤 이유든 공연을 두고 그 일을 했다면 이미 보여준거야.

네가 우리 그룹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보여준 셈이라고.

 

제이는 머리가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이성이 끊겨버려 제멋대로 말이 튀어나왔다.

 

세나:

그게 아니고.

 

제이:

아니, 그게 맞아. 넌 너 혼자만 생각해.
네 명으로 구성된 그룹에 한 명이라도 빠지는 일.
그게 얼마나 부실해보이고, 얼마나 구설에 오르기 좋은지 알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어?

 

세나가 충격을 받은 듯 침묵했다. 아무리 큰 실수를 해도 웃어넘기던 제이 언니였기 때문에.

 

제이:

우린 이제 끝났어. 다 네 잘난 이유 때문이야.

 

유리:

....리더.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그래도 우리끼리 잘 마무리했잖아요?
세나 양도 분명 무슨 이유가....

 

제이:

그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세나는 항상 저런 식이었어.
고집불통에 자기 자신밖에 모르지!

 

씩씩거리는 제이를 두고 체르니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의상실을 떠났다.

 

안타까운 듯 유리가 손을 내밀었으나, 이내 거두고 천천히 의상실을 나갔다.

 

제이:

.....네 사연만 있어?

이번 무대가 얼마나 나에게 소중했는데.

전 세계가 알 수 있을 만큼 유명해져야 아빠를 만날 수 있는데..

 

공연이 끝나고 텅 빈 의상실은 마치 제이의 마음과 같이 공허해 보였다.


퀘스트 1-3; 파편이 되어

모두가 괴로워하고 있다
[바람의 기억] NORMAL MISS 판정 15개 이하로 클리어

 

그는 정성스럽게 카메라 렌즈를 닦고 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은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파파라치를 그만두지 못하는 까닭은 하이틴을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파파라치:

....그래서 난 곤란에 빠트릴 것 같은 사진도 촬영하지 않았어!

 

변명 같이 들리는 혼잣말을 하는 이 남자는 하이틴의 예선 무대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파파라치:

세나는 무대에 오르지도 않았고, 제이는 화가 난 표정이었지...
분명히 무슨 문제가 있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레나:

....블루스크린님, 기획사가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다 부족한 탓이에요.
멤버들이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도 남은 멤버끼리 연습이라도 해야겠지요..

...가서 멤버들을 불러 올게요.

 

레나:

...제이 양은 연습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군요.
어쩔 수 없이 남은 멤버로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미션 클리어 조건은 [바람의 기억] NORMAL을 MISS 판정 15개 이하로 연주하는 겁니다...

 

레나:

블루스크린님 수고하셨어요.. 의욕이 나질 않네요.

퀘스트 1-4; 이유

세나는 왜 오지 않았을까?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예선 무대가 종료된 이후로 하이틴의 활동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팬들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세나가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따졌다.

 

레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말 난감했다.

잘 따라와주던 멤버 두 명이 순식간에 이탈해버렸다.

 

결국 레나가 할 수 있는 건 하나 뿐이었다.

 

레나:

세나 양, 얘기해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세나:

.....

미안해요, 매니저님.
내가 다 망쳐버렸어요.

 

레나:

세나 양이 울음을 그칠 때까지 기다릴게요.

 

무슨 일이 그녀에게 예선 무대를 포기하게 할만큼 압박감이 있었을까?

레나는 세나가 감정을 진정시킬 때까지 기다렸다.

 

레나:

전 세나 양이 비록 말괄량이 기질이 있지만,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예선 무대에 오르던 날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녀는 머뭇거리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의 모든 노력이 무색해져 버린 이유는 바로 그녀의 어머니 때문이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하나뿐인 딸을 키우는 데 모든 힘을 소진한 어머니는 자주 아팠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녀가 예선 무대에 오르기 직전 어머니는 쓰러졌다.

세나가 가장 불안한 것은 자신이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세나:

오늘 어머니가 만약 돌아가신다면 어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멤버에게 미안했고, 매니저에게도 미안했고, 자신을 아끼는 기획사에도 미안했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도 미안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컸다.

그녀는 결국 어머니가 계신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세나 씨, 어머니께서 아주 아프십니다.

 

세나:

어떻게 되는 건가요, 우리 엄마는.

 

의사:

어머니께서 무리를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질환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약해지셨어요.
뭐랄까...건들면 마치 부서질 것 같은 상태이신 겁니다.

차라리 질환이 있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병은 치료하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면역력이 낮아질 정도로 몸이 쇠약해진 건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몸이 건강을 찾을 수 있게 소닉 에너지를 활성화하기도 어려울 정도니까요.

 

세나: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의사:

극도로 예민하고 약해진 상태니 아주 섬세한 소닉 에너지 치료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이 과정엔 많은 골드가 필요합니다.

 

의사가 말하면서 내민 치료 비용은 그녀가 절대 감당할 수 없는 액수였다.

그녀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지만, 엄청난 액수의 골드를 보고 좌절했다.

 

그녀는 일단 자신이 가진 골드 전부를 지불했지만 치료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세나:

죄송해요 매니저님, 어쩔 수 없었어요.

 

레나:

.....미안해요. 이런 일이 있었을 줄 상상하지 못했는데..

괜찮아요.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레나는 세나가 있는 병원 위치를 확인했다.

그녀는 아직도 화가 나 있는 제이를 찾아갔다.

 

레나:

제이 양, 세나 양 어머니께서 아프세요.
그것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거였어요.

 

그녀의 말에 제이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제이:

그럼...지금 세나는 괜찮나요..?

 

레나:

힘들어 하고 있어요.
그러니 어서 함께 세나 양을 보러 가요.

 

유리:

세나 양이...그런 일이 있었군요.

 

제이가 큰 충격에 빠져 있을 때,

체르니가 외출복을 입은 채로 문 앞에 섰다.

 

체르니:

얼른...가요.

 

체르니가 그렇게 말하고 먼저 문을 열고 나갔다.

이윽고 남은 멤버들과 레나도 그녀를 따라나섰다.

세나를 찾기 위해서.


퀘스트 1-5; 회복

관계가 회복되는 법
START를 눌러 대화를 시작하세요.

 

세나:

제이 언니.....모두에게 정말 미안해.

 

기획사에서 멤버로 지내면서 단 한 번도 그녀를 언니라고 부른 적 없던 세나였다.

그녀는 그만큼 진심으로 제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함께 연습해온 시간들이 자신 때문에 망가져버렸다는 것이 차마 미안해 전화조차 할 수 없었다.

 

제이:

아니, 내가 미안해.
네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유리:

그래요 세나 양.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은.....

 

체르니:

.....

 

레나:

세나 양, 기획사에서 도울 수 있는 건 최대한 돕겠어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본선에 나갈 기회는 다음이라도 좋으니 하이틴도 포기하지 말고요.

 

그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제이:

우리도 도울게!

 

유리:

돕겠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체르니:

응! 걱정..말고!

 

세나:

그렇지만 너무 미안해서.....

 

제이:

하이틴을 그만두는 게 더 미안한 일이야!

우린 하나로써 움직일 때 가장 빛이 나니까.

 

제이의 말에 다시 레나를 포함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세나는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에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녀들의 행방을 쫓았고, 이윽고 어느 한 병원에 도착한다.

 

파파라치:

세나가 아픈 것일까..

 

그는 자초지종을 알 순 없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자신이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좋아하는 하이틴이 힘들어하는 모습은 마치 자신이 아픈 것처럼 힘들었다.

 

파파라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답은 생각보다 쉬웠다.

그는 사진이 잘 촬영되었는지 세밀히 확인했다.


퀘스트 1-6; 포기하지 말아

함께 있을 때 더 빛날 수 있어
[LENA Revolution] HARD 클리어

 

유리:

매니저님, 매니저님!

 

멤버 중 가장 차분한 유리가 급히 뛰어온다.

레나는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레나:

유리 양, 또 무슨 일이..?

 

유리:

보세요!

 

레나는 유리가 가져온 핸드폰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병실에 모인 하이틴 멤버들과 자신이 찍힌 사진이다.

 

사진은 팬클럽 카페에 게시되어 있었다.

벌써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이었다.

 

레나:

누가 이런 걸...

 

그녀는 놀란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천천히 댓글들을 살폈다.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전혀 몰랐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세나 어머니께서 아프시다면서요? 저기 어디 병원인가요?]

[어디 병원인지는 알면 안되죠. 괜히 갔다가 더 상황이 안 좋아지시면 어떡하려고..]

[우리가 뭔가 할 수 없을까?]

[세나가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줍시다!]

[그래요, 세나가 감당하기 힘든 비용일 거예요. 우리가 십시일반 모으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팬들은 자신들끼리 공용 계좌를 개설하여 골드를 모으고 있었다.

 

레나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다.

 

레나:

세나 양.

 

세나:

네, 매니저님.

 

레나:

이것 좀 보세요.

 

세나:

......

..........

.............

.................

 

살면서 이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자꾸만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한 듯 레나가 천천히 등에 손을 올렸다.

 

레나:

함께 이겨내요. 무슨 일이든.

 

세나는 자신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이틴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소식을 모두가 듣고 폴짝 뛰며 기뻐했다.

 

특히 기뻐했던 사람은 바로 레나였다.

 

레나:

이런 날에는 특별히 제가 노래 한 곡 부를 거에요!

 

세나:

와, 매니저님 노래라니!

 

제이:

믿기지가 않는 걸!!

 

체르니:

....기대됨!

 

유리:

매니저님, 좋은 음악 부탁드릴게요!
오늘 정말 기분 최고에요!

 

레나:

블루스크린님, 제 노래를 듣고 비웃거나 하기 없기에요!

오늘의 클리어 조건은...특별히 없답니다!
제가 노래하는 걸 열심히 프로듀싱 해주세요!

 

제이:

전..전설적인 무대다.

 

유리:

...마치 백 명이 부른 것 같은 무대였어요....

 

체르니:

.....대단해..

 

세나:

매니저님.. 고마워요..!

 

잠깐 머물던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어느새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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